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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게시물ID : panic_20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풍토키
추천 : 2
조회수 : 19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31 20:48:12
혼자 산지도 어연 10년째 직장을 구한답시고 서울로 올라와서는

외롭게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도 짤리고 

거의 1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다. 모아논 돈도 거의 다 떨어 지고 흥미거리도 없고 

이젠 외롭다.


"오늘도 비가오내,,"

어렸을적 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비린향이 느껴졌다

마치 피비린내 같은...? 난 그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비오는 날엔 왠만해선 나가지 않았다.

"아 , 담배.. 담배가 없다."

비가와서 밖엔 나가기 싫었지만

담배가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 가고 있다.

밖은 생각 보다 사람이 너무 없었다. 한밤중도 아니고 이른 저녁인데 

비가와서 그런가 아무튼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앞에 한 여자가 걸어가고 있다.

또각 또각 또각 

타닥 타닥 타닥

그녀의 구두 굽소리와 내 슬리퍼 소리가 겹쳐진다

그러자 그녀가 뒤를 힐끔 보더니 걷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아 뭐 야 기분나쁘게 시리 내가 인상이 그렇게 더럽나'

순간 욱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인상을 쓴것을 본 그녀는 더 속도를 높여서 거의뛰다싶이 골목길을 걷는다

나는 순간 장난끼도 발동하고 열도 받고 해서 그녀를 쫓았다

그녀는 달렸다 나도 달리기 시작했다

뒤를 보고 놀란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달린다


"꺄앜~~~~~꺜"

'하, ㅋ 무섭나보내 '


골목길 끝에 다다랐다 더이상 갈곳이 없는 그녀는 벽에 기대어 운다

"사..살려주세요 제..제발 살려주세요"

'난 죽인다고 한적없는데?ㅋ'


나는 장난이 너무 심했나 하고 그녀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난 나쁜사람이 아닌데 그쪽이 흘겨보면서 경계하길래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랬다고

"저  그러니까.."

"퍽-"

머리가 화끈거린다 그여자가 옆에있는 유리병을 내게 던졌다

그리고 나는 나를 지나쳐 달아나려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꺄- "

"아 미친, 진짜 뒤지고 싶나"

아프기도 아프고 열받기도 하고 나는 

이성의 고리가 끊겼다 

"퍽 - 퍽 - 퍽 -"

쉴세없이 그녀를 때렸다 때리고 또 떄리고 

낑낑대던 그녀의 신음이 사라졌다 '설마 죽은건 아니곘지'

그녀는 숨이 멎었다 . 죽었나보다

내 얼굴 가슴 손 피가 범벅이다 

비의 비린향내와 피비린내가 섞여 내 코를 자극한다

'뭐지 이 달콤함은?' 순간 나는 알수없는 쾌락을 맛보았다

내리는 비에 내 손을 씻으며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방바닥엔 이미 젖어버린 담배가 나를 쳐다보고있다.
















일주일후 또 비가내린다 

그때 맛보았던 그 달콤한 향기를 잊지 못해

나는 또 담배를사러 편의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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