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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너를 살았다
게시물ID : readers_21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2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0 21: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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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너를 살았다



내가 너를 온전히 살았듯
너도 나를 살아주길 바랐었다
 
나의 세상이 고요히 눈으로 뒤덮이는 날이면
너의 세상도 하얗게 물들길 바랐던 것이다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사랑의 고백
너에게 가는 길이 화염으로 휩싸여도 좋았다

그대가 나에게 비구름 몰고 와도
그대가 비구름은 아니길 바랐었다
착각이었을까

헤어지자
그 한 마디가 
나를 얼마나 난도질 했었는지
 
내가 나를 살지 않고 너를 살았으니
이제 너가 떠나 없는 세상은 
눈사태가 일어나고 곧 종말을 고할 것이다
너는 어떠한지



201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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