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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할께
게시물ID : gomin_227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이슽아
추천 : 0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01 01:09:16
대화로 하면, 내가 하고싶은 말들 다 해버릴수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어볼께.
간단하게 말할께. 너가 좋다. 좋아해. 그래 웃긴거 알아.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몇번 보지도 않았지? 

근데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 시간이란거 그거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 감정이란게 이거저거 재보고, 따져보고 생기는게 아니자나.

널 처음 봤을때부터 정말 좋은 느낌을 받았고, 이 짧은 시간동안 그 좋은느낌이 이런 감정으로 커져버렸다.
거짓말처럼. 나이도 있고 연애경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신기해. 이런 내가 신기하다고.
이런 풋풋한 감정은 다시 느껴보기 힘들꺼라 생각했었거든...

여튼,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솔직한 내 속 다 털어놓고 싶었어.
나 많이 부족해. 키도 작고, 돈도 잘 벌고있지 못해. 그렇다고 부모님이 돈이 있는 것도 아니야.
내 능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지! 

근데 나 노력 정말 잘한다? 내가 하고싶고, 좋아하는거라면 특히 더 잘해.
경제적으로 좀 더딘거야 신경 안써.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길꺼거든. 

아! 너 딴딴한 남자 좋아한단 얘기 듣고 나 4년만에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물론 운동선수만치 몸이 좋을순 없지만 그래도 몸도 다시 만들꺼야.
너가 원하는 어떤 방향이든, 노력할께. 너한테 맞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 말이야. 

너도 얘기했지. 타이밍이라고. 이 타이밍이 적절한진 잘몰라. 확신은 없어.
근데 어물쩡거리다가 너 놓쳐버리고 싶지 않다. 절대로.
내가 오바하는거라 생각할꺼 알고, 너가 거절할꺼라는 것도 알아.

근데 딱 10분간만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분만,
내가 오바하는거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고민 한번만 해줄래.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놈이란걸 보여줄께. 

미숙아, 우리 연애 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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