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 가산점 찬반 입장에 대해 정리해서 발표하고, 제 입장을 말해야되는데... (아래 요약 있음)
저는 군필자 가산점에 일단 반대 입장입니다. 이유는 군필자 중에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남성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좀더 군필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니까... 제가 교수님께 이 발표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어서 갔는데, 발표는 이런 식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마지막으로 "그런데 군필자 가산점에 찬성은 아니지?" 이러시더라구요. 이때 표정이랑 말투 등을 고려할 때 교수님은 발표를 군필자 가산점 반대하는 방향으로 하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당연히 반대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 했어요. 교수님 본인도 가산점 반대이신 것 같았구요. 그런데 이 반대가 제가 생각한 반대 이유(좀더 나은 제도가 필요하다는)가 아니라 '남성에게 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반대하는.... 그런 반대일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발표가 끝나면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제가 군필자 가산점 반대다, 왜냐하면 더 나은 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면 수많은 학생들의 태클이 들어올 것 같기도 해요... 보통 가산점 반대 여성들의 입장인 여성의 출산에 대한 혜택이 없다, 성차별이다 등등으로요. 이 질문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될텐데 자칫 잘못하면 싸움이 일어나버릴 것 같기도 하구요. 또 이 질문 시간에 교수님께서도 참여를 하실 때가 있는데 솔직한 제 마음으로는 교수님께서 제일 먼저 출산 등에 관한 얘기를 꺼내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구요.
으... 학점도 잘 받아야 되고 하는데... 그냥 양심을 속이고 군필자에게 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 하면서 반대를 해야될지, 아니면 여러 걱정을 뒤로 하고 원래 제 생각대로 밀고 나갈지가 너무너무 고민이에요.
그리고 제 원래 입장대로 하려면 군필자 가산점제를 대체할 보완책을 발표해야 하는데 이것도 엄청 걱정이 됩니다.... 세금을 줄일 것인지, 군복무자 가족에게 생계비를 줄 것인지, 아니면 가산점 제도를 더 확대해야될지... 그런데 이런 것들 다 생각해보니까 엄청난 태클이 들어올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부터 여성에 대한 차별까지... 으아아아아!!
저희 어머니부터 이 가산점제도에 관해 말하니까 바로 0.1초만에 여자는 출산을 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은 어딨냐고 하시더라구요. 아.......ㅠㅠ
요약 1. 군필자 가산점 찬반 입장에 대해 발표하고 본인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2. 분위기가 남성에게 혜택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반대를 해야지 학점이 잘 나오고 다른 사람에게 태클도 별로 없을 것 같다. 3. 나는 군필자 가산점보다 좀더 나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반대 입장인데 현실적으로 이 입장을 고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2.에 있는 내용 때문에&마땅한 보완책이 생각이 안 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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