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녀의 삶에서 추방되었다. 멍청한 생각이었다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나는 너뿐이라고 몇번이고 소리를 치고 악을 써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경멸에 찬 차가운 눈빛 뿐이었다. 되돌린다는 것은 선택지에 없었다. 그녀의 선택지에는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내 삶에서 꺼져.' 뿐이었다. 어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말을 속삭이던 그 입술이, 이제는 그녀를 저주하는 말을 뱉는 입술이 되버렸다.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그녀는 절박했다. 너무나 절박해서 그녀 자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냥 악을 쓰고있었다. 그 광경은 가히 가관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으레 그러하듯 더 이상의 말은 그저 무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