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이날 태생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유재석에게 그 소회를 묻자 "8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기자들과 이런 자리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저희들이 부끄러움도 많고 쑥스러움도 많다. 이러 자리가 민망하기도 하다. 오늘도 이렇게 자리가 마련 돼 긴장도 되면서 한 편으로는 이런 자리를 진작 마련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인사치레처럼 하는 말로 들릴 수 있었으나,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다른 멤버들은 촬영 준비에 들어갔지만, 유재석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기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했다. 급기야 현장에서 소규모로 유재석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기자들조차 워낙에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그인터라, 몇몇 기자들은 이날 받은 '무한도전' 모자에 그의 사인을 받길 청했고 그는 웃음으로 화답하며 하나하나 정성껏 사인을 해줬다.
이날은 기자간담회 직후 모든 멤버들이 임진각으로 향해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촬영을 가야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에 김구산 CP가 나서 "이제 촬영 가셔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유재석은 "그래도요. 이렇게 다들 오셨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드리나요"라며 기자들 한 명 한 명과 마지막까지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