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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조금 들어본 대학생인데요..
게시물ID : sisa_128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nnerd
추천 : 3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01 19:50:10
 나꼼수 정말 대단하네요... 주기자님의 정보 수집능력도 대단하고 그걸 정치, 경제적인 사건과 결부시켜서
하나의 줄거리를 풀어 가는 능력도 일개 대학생인 제가 보기에는 신의 조화 같네요.

 근데 무엇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우리네가 잊고 있던 "진실의 힘" 이란 걸 일깨워 준 것이라 생각
합니다. 어릴 적에 즐겨 보던 만화 영화에서 악의 우두머리를 물리친 주인공이 늘 하던 말이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 였었죠. 근데 실제 사회에서 정의나 악을 가를 잣대가 명확하지가 않잖아요. 양 극단의
중간색인 회색이 가득 들어찬 사회 속에서 승리해야 할 정의는 누구이며, 패배해야 할 악은 누구일까요?
그걸 판단하는 잣대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 아닐까요?  

 흑백논리는 사람의 안목을 흐린다 생각합니다. 이 쪽은 내 편, 저 쪽은 적. 명확한 비전(비록 의도된 것일
지라도)를 제시하면 사람들은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예로 들면, 선생님은 칠판 앞에서 
비전(배워야 할 내용)을 제시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것을 단순히 머릿속에 주입할 뿐, 왜? 라는 사고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흑백논리는 사람의 생각할 힘을 빼앗고 선동하기에 딱입니다.

 나꼼수는 회색이 가득한 사회에 들이댈 새로운 잣대를 마련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정의와 악"이라는 이분
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잣대인 "진실"을 세상에 들이댄 것이죠. 진실 자체에는 색깔이 없습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느냐 하는 객관적인 사실만이 존재할 뿐이죠. 제시된 사실에 색을 입히는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최근 서울 시장 선거에서 나꼼수가 보여준 힘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나꼼수가 본연의 모습(객관적인 진실을 제시하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이 현상에 대해 우려할 필요
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색의 진실에 색을 입히는 것은 결국 우리이고, 그 생각하는 행위로 인해 흑과 백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들이 탄생하겠지만, 결과론적으로 국민의 사고 수준을 높여 보다 좋을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꼼수의 독주만은 우려스럽습니다. 나꼼수와 비견될만한 경쟁상대가 없이 이대로 독주를 계속할 경우
어떤 형태로건 정체가 찾아올 것이며, 결과적으로 파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
이지만 나꼼수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으면,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두 배가 되지 않겠습
니까 ㅋㅋㅋ

 여하간에 나꼼수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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