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표고버섯 종균을 뒷산에다 심어놨었죠.
한동안 잊고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나서 뒷산에 올라가봤더니 표고가 진짜 피었더라구요. 신기합니다.
표고버섯을 따고 내려오는 길에 행운의 송이버섯도 하나 주웠습니다. 올해 송이가 흉년이라는데, 귀한 송이입니다.
표고버섯은 먼지를 살살 털어 바구니에 담아 햇볕에 말려줍니다.
표고버섯과 송이버섯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저는 선물로 들어온 살치살을 꺼냅니다.
표고버섯으로는 된장찌개를 끓이고요. 오늘 따온 표고라서 향이 아주 좋습니다.
한상 차려봅니다.
고기는 조금씩 굽습니다.
버섯 하나에 살치살 한 점을 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아- 행복한 일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