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만화 같은 고백(2)
게시물ID : humorstory_211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롱룡
추천 : 0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1/07 08:50:46
아... 드디어 미쳤나 봅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 때문에 유치원때랑 군에 있을때 말고는 우표 한장 꺼내본적이 없는 제가 편지를 쓰다니요...ㅜㅜ 안녕하세요. 이름도 모르는 분께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 처음이네요. 당신께서는 제 이름을 아시나요? 카드로 스캔을 하면 화면에 어떤 내용이 뜨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말을 걸어서 당황하셨죠? 저도 그 때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되는 대로 말을 했고, 집으로 오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 때의 전 한순간의 감정에 충동적으로 반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카운터에서 무표정으로 카드와 키를 주는 모습을 보며, 「저 분의 미소는 어떤 모습일까?」「저 분의 목소리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커져 갔을 뿐입니다. 그저 그 미소와 목소리를 듣고 싶을 뿐이었는데 제 입이, 제 마음이 너무 앞서나가서 참 죄송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에, 훗날 '그런일도 있었지'라며 기억속 작은 서랍에서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을 선물해 주셨으니까요, 남자 친구분 있다고 하셨죠? 그 분은 행운아신가 보내요. 매일매일 님의 미소와 목소리를 들으며, 때론 다툼도, 때론 화해호 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표정이 굳어 계시던데 웃으세요. 저랑 대화할 때 그 미소가 얼마나 화사했는지 모르시죠? 그럼 이만 줄일게요. 항상 행복하세요^^ 까지 썼습니다. 근데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댓글을 보고 ps. 우리…그냥 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ㅎㅎㅎ 덧붙여 버렸습니다...ㅜㅜ 아 그냥 Post Script는 쓰지 말걸...ㅜㅜ 볼펜으로 써서 고칠 수도 없고... 오유인 여러분... 제발 그 분이 제 편지를 받지 않거나 받자마자 버리지는 않게 빌어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