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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12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고레
추천 : 17/6
조회수 : 145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9/04 00:07:5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25 18:26:15
의처증이란 아내가 아무런 외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적등으로 아내가 외도를 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난 내가 의처증에 걸렸다고 의심해본 적이 없다.하지만 최근들어 의심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아내가 밤마다 어디론가 나가는 것이다.그래서 난 아내의 뒤를 밟기로 결심하였다.
아내는 밤이 되자마자 나가버렸다.내 옆자리에서 아내의 물컹한 가슴대신 온기만이 느껴지는걸 보니 나간게 확실한 듯 하다.아내는 골목길로도 들어서고 큰길로도 나갔다.아내는 한 남자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설마..저 남자인가.그러나 나의 그 생각은 산산히 부셔졌다.아내는 그 남자의 등뒤를 톡톡 두드리더니 생긋 미소를 짓는 듯 하다.
"저기,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어이쿠, 정말 감사합니다.중요한 거래처 전화번호가 있는데.."
"아니에요."
"사례라도.."
"호호, 그럼 천원만 주세요."
그 남자는 껄껄 웃으면서 천원을 꺼내 아내에게 공손히 준다.아내는 고개를 숙이곤 편의점으로 총총 뛰어간다.그리곤 콜라를 가져와서 꿀꺽꿀꺽 마셨다.아마 콜라가 마시고 싶었나보다.-역시 내의심이었던 것인가.-
그리고 편의점에 마련돼어 있는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하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내에게 훤칠한 키의 남자가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아내의 얼굴에 꽃이 활짝 피더니 그 남자와 팔짱을 꼈다.그리고 하하호호 웃으며 택시를 탔다.난 정신을 차리고 택시를 잡아 그들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들이 들어간 곳은 커피숍.뒷자리에 몰래 앉아 간단한 걸 시킨후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래서..아파트는? "
"하하, 역시 너답다니까.걱정마, 좋은 자리에 넓은 걸로 하나 잡아놨으니까.니 남편은? "
"걱정마 떼버리고 왔으니까.그이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화낼테니까..호호.."
더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아내는 바람이 난 것이다.하하..아내가 내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집을 둘러보며 미소짓던 것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인가, 다 허풍이었던 것인가? 아내는 저 키만 커다란 작자와 놀아나기 위해 날 이용했다는 것인가.아아..
그리고 아내는 아파트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더니 쓱 자리에서 일어난다.남자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먼저 빠른 걸음으로 커피숍을 나갔다.
난 조용히 자리에서 아내의 핸드폰에 메세지를 남겼다.'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나가본다.' 라고..
난 커피한잔을 더 시키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저 남자를 어디서 본적이 있는가.그러나 내 머릿속의 남자들중 저렇게 훤칠한 키를 가진 놈은 하나도 없다.
시발새끼..내가 얻은 아내를 니가 가져가다니..난 복수해주리라 다짐했다.먼저 저놈을 죽이고 아내를 추궁할테다.고로 난 아내와 헤어진 남자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내 주머니속에 넣어둔 주머니칼.비록 싸구려라지만 있는 힘을 다해 찔러넣으면 없앨 수 있으리라 라고 생각하였다.그 남자는 주차장에 세워둔 고급차를 향해 다가갔다.돈으로 우리 아내를 꼬셨구만..
운전석을 열려고 할때 난 정말 있는 듯 힘을 다해 그놈의 등에 찔러넣고 내몸에 튀는 혈흔의 비릿함을 즐겼다.그놈의 숨이 끊어지자 그차에 타 그놈을 트렁크에 쑤셔넣어주었다.이제 저 트렁크에 아내도 같이 박아져있을것이다.
차를 운전하여 내집으로 갔다.아마 아내는 모르는 척 자고 있겠지.문을 열자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내 아들과 아내가 파티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어머~ 오셨어요 ? "
"이..이게 다 뭐야.."
"호호, 내가 매일 밤마다 나간거 의심했죠? "
"무..무슨 말이야."
"내가 미국에서 돌아온 우리오빠한테 아파트좀 알아보라고 했죠.주식인가 뭔가로 돈많이 벌었거든요~"
"아빠! 자주 놀러갈게.큭큭.."
이런 제기랄..역시 의심은 좋지 않은 거였어.파티에서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고 아들은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돌아갔다.내일은 일요일인데..나와 아내가 뭘 할거라고 생각하는지 적당히 빠져주는 모양이었다.
"음...저기.."
"응? 왜그러세요? "
"만약 넌..니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살인자라면 어떻게 할래? "
"에이~ 바로 헤어질테다."
제기랄..어떻하지..그 차는 우리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았는데..그런 부자라면 하루가 멀다하고 그를 찾아내버릴 것이다.역시 성급한 판단이었어..젠장..
난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했다.아내는 피곤했는지 조용히 잠들었다.난 그리고 판단을 내렸다.난 의처증이다, 고로 아내를 항상 의심할 것이다.난 시체를 어떻게든 유기하고 그 후에 정신병원이라던지에 입원을 해야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편해졌다.내가 아내하나는 잘뒀다니까..그러자 마음이 갑자기 들뜨고 아내가 자고 있는지 흔들어보았다.미동이 없는 걸 보니 아예 잠든 모양이다.슬그머니 아내의 옷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아내가 약간의 미동을 보이는 듯 싶었다.어라..아내는 아예 잠들었는데..난 잘못 본거라 생각하고 아래로 조용히 손을 옮겼다.그렇게 약 삼십분여 아내의 몸에 정신이 팔려 마구 더듬었다.그래도 아내는 잠을 자기만 하였다.
오 이런 - 등이 매우 아프고 따갑다.그리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이집에 들어올 수 있는 건 오직 아들,아내, 그리고 나 뿐인데.아내는 자고 있으며 난 성욕을 풀기 위해 아내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그렇다면 날 찌른건 아들이리라.
그래, 난 늦게 깨달은 것이다.즉 실수를 한 것이다.난 의처증에 걸렸으며, 거액의 보험에 오래전부터 들어놓았다는 것을.이런..좀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텐데.아들, 이제 그만 칼을 빼줘.이미 난 숨이 끊어졌을테니.아내의 오빠라는 작자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
"엄마, 내말이 맞죠?아빠는 단순해서 그런 트릭에 금방 넘어간다니까요."
"그래, 이 돈은 모두 다 우리꺼야! 호호, 우리도 이제 좋은 집에서 좋은옷에 좋은거 먹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니까요."
"근데 정말 신기하네.돈도 없는 우리오빠랑 연극좀 했더니 그 의처증이란 병이 도움도 주고 지혼자 걸림돌인 오빠를 죽여주니."
"하하, 이제 끝났어요.우리끼리 행복하게 살면 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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