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패X리마트 야간아르바이트를하고있는20살남잡니다

아시는분들은아시겠지만 야간아르바이트 라는게 워낙더러운게아닙니다..ㅠㅠ

술드시고오셔서시비거시는분,어떻게든 돈한푼 떼먹어보려고 발광하는인간들...많죠정말

저희가게에도 몇번있는일인지라 그때마다 그냥웃으며돌려보내곤했습니다

근데얼마전 평소와다름없이 근무하고있는데 금방이라도 모두다토해버릴듯한 

99.9%만취되신남자분이들어오셔서

술이랑마른안주몇개를집더니 계산대위에올려놓으시면서 

'오늘은내가돈이없다..일단오늘요고묵고,내일와서돈주께학생'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전 싱긋웃으며 

'외상은안됩니다손님^^ 내일 술깨시고 다시오세요' 라고좋게말했습니다

근데그분 그자리에서 '에라이시발' 딱 이한마디하고 계산도하지않은채 소주한병 따서드셨습니다

그래서그때처음으로진짜 손님한테소리질러봤습니다

그러고는등떠밀어서 밖으로내보냈죠.......ㅜㅜㅜ

어쨌든 그럼 그 소주값 제돈으로메꿔넣어야됩니다ㅠㅠㅠ

소주한병얼마하냐그러시겠지만(그것도50원더비싼 이슬이로드셨..)

밤잠못자고일해서 쥐똥만한월급받아서 버스비아끼려고 영하8도웃도는날 30분걸어서집에갑니다ㅠㅠㅠ

제발술드신분들 곱게드시고일찍귀가하셨으면좋겠습니다

편의점에물건사러오시더라도 이런곤란한행동은하지말아주세요ㅠㅠ

아, 언제라도괜찮으니까 제 1450원꼭좀돌려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