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계고 삼학년 학생입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제주시에 살던 집을 좀 더 떨어진 곳으로 옮긴지 십년정도 되어갑니다. 제주도에 계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마는, 제주도내의 전문계고는 한두곳을 제외하고는 매우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에도 전문계고 졸업을 앞두고있구요. 제목과도 같이 대학 진로에 뜻을 두고있어 그것이 매우 고민됩니다. 집안 사정이 그리 평탄한것도 아니기때문에 무작정 제가 하고싶은 것으로 과를 밀어붙일수도 없을뿐더러, 지금와서는 제가 정말로 원하고 하고싶었던게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우선 선생님과 교수님(각 대학의 과 교수님들께서 학교에 하루 들르셨기때문에, 상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과의 면담으로 현재 배우고있는 건축전공을 대학으로가서도 살려 배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해주셨습니다만. 저는 영 머리가 복잡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디든 도와주겠다하시지만, 집안의 장남으로서 어찌 사정에 어두울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육지 지방의 대학에 지원한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억지같이 느껴집니다. 내신이 썩 잘나온 편도 아니지만, 모 대학에서는 전공을 살리겠다면 등록금과 기숙사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그게 너무 혹하는 조건이지만 오유 회원님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글을 좀 더 덧붙여 씁니다. 담임 선생님께도 물어보았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요? 선생님께서는 자격이 다를정도로 크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