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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12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길Ω
추천 : 78
조회수 : 3885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9/07 00:10: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9/06 22:54:03
오늘은 상콤한 토요일이라 오랜만에 찜질좀 하려고 찜질방에 갔다.
여러방들중 좋아하는 쑥방에서 찜질을 하면서 따뜻한 기운에 나도 몰래 잠이 들었는데, 왠지 수근거리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떠 보니 내 옆에 왠 어린 여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잠결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 왔다.
야..야.. 빨리 카메라로 찍어라. (이것들이 잘 생긴건 알아가지고...)
이어서 찰칵 폰카 찍는 소리....
우와~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긴 처음이다. (응? 내가 그렇게 유명해?)
저 아저씨 지금 무슨 꿈 꾸고 있는걸까? (뭐?? 난 아직 군대도 안간 파릇파릇 20살 신입생이란 말이다.-_-)
점점 더 그녀들의 대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근데 자꾸 보고 있으니까 징그럽다. (내가 괴물이냐? -_-)
근데 남자는 다 저런다며? (응? 뭐가 남자는 다 저래?)
니 남친도 저러냐? (........?????)
우리 남친은 안 그래.. 저 아저씨가 변태라서 그런거다. ( 뭐야 이거? -_- 갑자기 내가 왜 변태야??)
순간............. 번쩍 드는 생각.
이런....................................................... 제길.........
나는 쑥방에서 똑바로 누워서 자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건강한 남자들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텐트를 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이제껏 자는 척 하고 있다보니 갑자기 일어날수도 없고, 잠결에 뒤척이는 척, 몸을 옆으로 돌리긴 했는데....
이것들이 또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이 사진 싸이 올리면 대박이겠다. (안돼... 제발..... )
야. 니 변태가? (그래.. 제발... 그 사진 지워라.)
일단 월요일 학교가서 애들한테 보여주고, 반응 좋으면 싸이 올려야지. (너 정말 변태냐? -_-)
그러면서 수다를 떨더니 나가버린다.
.............................................
한동안 패닉에 빠져있던 나.....................
얘들아.... 너희들끼리 그 사진 보는건 어쩔수 없다 쳐도 제발 싸이에 올리지만 말아다오.
인터넷에 올라가면 순식간에 펌질 당해서 전국적으로 나만 x병신 된단 말이다.
아놔..................... 찜질방.
설마 얼굴은 안 찍혔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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