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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노홍철, 지니어스의 노홍철.
게시물ID : star_212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대의견
추천 : 5
조회수 : 75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2 20:45:36
현재 노홍철의 이미지는 호, 불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무한도전에서 호감형의 이미지를 어필하고
토요일 밤에는 지니어스에서 비호감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무한도전과 지니어스를 모두 보는 사람이 있다면,
노홍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현재 무한도전 게시판 사람들은 지니어스 시청자들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노홍철을 폄하하는 글들이 무한도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죠.
저 역시 무한도전을 한편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지니어스도 다 보긴 했습니다.
근데 지니어스에서 노홍철은 분명히 비호감적인 행동을 했고 호감도가 깎였습니다.
무한도전과 지니어스 모두 각본이 없는, 리얼 예능을 추구하기에...
무한도전의 노홍철과 지니어스의 노홍철을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넘버쓰리의 송강호씨와 변호인의 송강호씨는 두 사람으로 볼 수 있겠죠.
영화는 극의 인물을 완벽히 연기해야 하기에 다른 인물로 보는 겁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씨는 무한도전이란 틀 안에서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을 했고
지니어스 역시 지니어스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을 했습니다.
 
"노홍철"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의 진짜 모습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그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성격을 볼 뿐이죠.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에서는 무한도전 특성상 드러나는 그의 성격들이 보이는 것이고
지니어스에서는 지니어스 특성상 그의 성격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엄석대는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친절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집에서는 부모님에게 불효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친절하기만 한 엄석대의 모습만 보다가, 부모님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엄석대의 모습을 본다면
우리는 엄석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친절할 때의 엄석대, 불효를 저지를 때의 엄석대로 그의 성격을 두개로 나눠야 하나요?
일상에서 엄연히 한 사람인 그를 두 사람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죠.
"엄석대는 친구들에게는 친절하지만, 부모님에게는 불효를 저지른다"
엄석대는 이런 사람으로 생각되는 겁니다. (이게 진실은 아닙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확실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자신의 이미지로 대표됩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말이죠.
무한도전에서의 노홍철 역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무한도전에서 자기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무한도전만 보는 사람이라면 노홍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지니어스도 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한도전의 노홍철도, 지니어스의 노홍철도
같은 노홍철인데 말이죠.
 
학교에서는 친절하고, 집에서는 불효를 하는 엄석대.
당신은 그의 정체를 압니다.
근데 학교에선 엄석대에 대한 칭찬만 합니다.
학교에 있는 친구들은 엄석대의 나쁜 면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고, 감정이입도 안된 상태입니다.
엄석대가 부모님께 못되게 굴었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미 엄석대에게 감정적으로 이입된 상태니까요.
'여기는 학교니까 학교 밖에서의 이야기를 학교까지 끌고오는 건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엄석대는 한 명이고
학교의 엄석대도, 집의 엄석대도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엄석대의 착한 면만 보는 친구들과
엄석대의 착한 면, 나쁜 면을 본 친구중에서 누가 엄석대를 더 잘 아냐구요?
아무래도 후자겠지요.
그럼 후자의 친구가 엄석대에 대해서 말할때 그 말이 무조건 옳은 걸까요?
그건 아니겠죠.
엄석대는 단지 두 개의 얼굴만 가지지 않았으니까요.
우리 자신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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