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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1 사건의 전모-_-;
게시물ID : freeboard_212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2/5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07/22 12:38:24
7월 21일 밤 11시,
차녕오빠 만나서 동네 근처 번화가에서 술을 마셨다.

난 딱 한잔만 먹고서 화장실 간다고 일어섰는데

아니!!!!!!!!!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 목소리로 누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니미-_-

일단 밖에 나가 표지판을 확인하는데
맞다! 여자화장실!!!!!!! 요놈시키 딱 걸렸다 싶어
들어오는 여자분한테

" 저, 여기 여자 화장실 맞지요? ^ ^ "

확인사살 들어가 주시고~
그 분 겁먹은 눈길로
(* 정장입고 사자 머리 하고 손 다쳐서 붕대랑 대일밴드 눈은 부어서 안대하고 있었음;)

끄덕끄덕 하시기에

ㅅㅂ 다 죽었어!!!!!!!!!!!!!!!!!!!!!!!!
...하고서-_-;

" 저기요. 안에 지금 노래 부르시는분 남자분 아니신가요?????????????? "

" 저요? 아..뭐? 참. "

약간 열 받은 듯-_-;
알고보니 여자분이시랬드랬다. 어잌후야;;
너무 남성 스러워 주시니까;;;;;;;; ㅎㄷㄷ;

멋쩍어서 긁적거리며;

" 죄송합니다! "

하고서 볼일보러 들어가는데
지들끼리-_-

" 야. 지금 나보고 남자라 그런거야?
아 놔(-_-) 존나 씨~~~~~~~~발(-_-!) "






...............-_-







" 야!!!!!!!!!!!!! 아 썅! 너 지금 씨발이라고 했냐?
 나와!!!!!!!!!!!!!!!!! "


하고서 화장실 문 손으로 쾅!-_-; 치고서 나갔다.

가서 존나 가오잡으며 문 쾅쾅 치면서
나오라고 샹년아-_-; 라고 그랬더니


" 오? 그래~ 알았어-_-+(빠득) 나갈게~ 기다려~~~♡ "


호오. 목소리도 양아스러운데? 어디 함 면상 좀 보까-_-

아 놔; 못참겠다.
문 확! 여니까-_-





..........싸고있잖아*-_-* 이런;


" 야. 씨발 개 같은 년들아 멀쩡히 있는 사람한테 왜 시비거냐? ^ ^ "

" 뭐? 너 몇살이야 시발년아(ㅅㅂ어려서 죵늬 미안-_-)!!!!!!!!!!!! "

" -_-+ 그건 니가 알거 없거든??????????? "


그만;;;눈이 뒤집혀서;
그년-_-의 어깨 확 밀치면서 옷을 찢-_-었;;;;;;;;;;
(...많이는 안 찢었어용-_-;ㄷㄷ)


" 뭐야 ㅅㅂㄻ! 니 년이 뭔데 내 옷을 찢냐 미-_-친년아! @$!$!$$!!!!!!!!!!!!!!!! "

" 후후. 그건 니 사정이시구요 ^ ^ "


-_-; 
나도 참. 대책없구놔~

보니까 둘 다 제대로 놀줄 알아주시는 양아치에 언니들 같아 보이셨음-_-;
어린게 깝치니까 열 좀 받으셨다;;;;;

" 야 이 개년-_-아아아아아아앙ㅇ!!!!!!!!!@#$%$%$#%$%$#% "

...-_-;
그 이후로는 개 싸움
내가 머리 끄댕이 몇 번 돌려잡고 안놨더니

동생이 자꾸 발로 날 까-_-면서 

" 야! 니가 뭔데 우리 언니를 @!#!##!$#@!@!!!!! 씨발 신고해서 쳐 넣을@!$@$@#(-_-;) "

어쩌라고-_-
니네 언니지 내 언니니? ^ ^

바닥에 누워서 존내 쳐 맞는데(언니랑 나는 머리 끄댕이 서로 잡고)
중요한건 확실히 여자들이라 맞는 것 같지도 않더라-_-;
머리는 좀 아프긴 했는데 것도 내가 숱이 원체 많으니;;
뽑아 주는게 고맙..(응?)

캬캬-_-;

암튼,
한참 있으니 지배인들(남자들)달려오시고

죄다 말리는데도 계속 때리네 요년들이 ^ ^
불굴의 의지를 지녔쿠놔?

" 야야. 일단 놔~ 좀 놔봐봡(-_-) 이봐요 언니~ 하나 둘 하면 놓는거다 ^ ^?
 하나~ 둘! "

놓고-_-(그래도 매너는 있더라)

자초지종 설명 하는데 술을 먹었기에 쳐 알아듣질 못하고
일단 둘을 사람들이 내보내고
약간..점장까진 아닌데 직원으로 보이시는 남자분이 눈 앞에 계시길래
진짜...너무너무 죄송해서

" 아..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 " 

,,,화장실 바닥에 조아려서 절을 했더니

우르르-_-몰려들어 일으키면서 그러지 말라고
왜 그러냐는 말에...

너무 속상해서 입술 꽉 깨물고 쳐 울며

" 저요...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근데 세상이 절 가만 내버려두질 않아요.
  너무, 죄송해요 너무...아 속상해, "

했더니,

다들 꽈악 안아주시더라.

원래라면 피해야 마땅하거늘...
마음이 힘들어서 그냥 안아주시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일단 이야기 나와서 해보자고...그래서

나가서 그 언니들이랑 대화해 보니 
화나신 얼굴로
아니 다 좋은데 왜 옷을 찢냐는거다.
내가 너보다 나이도 많은데 어쩔시구 하시고..

.....누굴 치료해주진 못할망정 사람에게 상처를 주다니,

이유야 어쨌건 너무 죄송스러워서.
약간 울먹울먹 하면서 나쁘게 굴어서 죄송하다고
옷 배상해 드릴께요...하면서 내가 찢은쪽 어깨를 가만히 어루만졌다. 

" ..................... "

그 언니도 뭐 저런 느낌이더라.

그라고서는 다시 와서 이번엔 점장님 계시길래
(연세가 마흔이 넘어 보이시더라..)

" 아, 여기 점장님이신가요? "

" 네...아 저기 "

" 점장님 이쪽으로 잠깐만 와주실래요? "

한 다음 다시 한번 바닥에 무릎 꿇고 큰 절을 했다.
...이런다고 내가 잘못한게 어떻게 되는거 아닌 건 알지만
진짜 괜히 술 드시는 다른분들까지 놀라시고 기분 나쁘셨을까봐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속상하더라.

그 분도 놀라시며 괜찮다고...이러지 말라고.
차녕오빠 어느새 오셔서 씁쓸하게 서 계시고(아예 모르셨던듯)

아까 그 언니들 말고 다른 한 언니가 오셔서 나랑 이야기 좀 하잰다.


" 잠깐 앉아봐요. 어려보이는데...몇 살이예요? "

" ...22 입니다. "

" 대충 듣긴 했는데 내가 쟤들 친 언니거든요.(가족끼리 오셨던 듯 그러니 열받지..)

" ........아...언니 죄송해요. 죄송해요..흑흑. "

" ...! 울지 마세요. 울지 말구요. 쟤들도 술을 먹어서... "

" ...언니...제가 어린데 건방지게 굴어서 죄송해요. "

(자초지종을 설명)


" .....그러면 됐으니까 내가 말해 줄테니까 그냥 잘 챙기고 가세요. "

" 언니, 언니...!! 그 분들께 꼭 전해주세요. 정말정말 죄송하다구요.
  옷 값도 물어드릴래요! 핸드폰 번호(이 와중에도 들이대기-_-;)... "

" ....................괜찮아요. 
  울지 마세요...얼른 가요. "

" 예...감사합니다. 죄송했습니다!! "



추스리고 일어나는데 차녕오빠가 짐들고 오셔서는 심각한 얼굴로,


" ........다음에도 또 이러면 저 진짜 다신 안 볼거예요. "

" !!!!!..........죄송해요 오빠..죄송해요. 안 그럴께요. "


이러고 끝이났다..-_-


진짜...챙피하더라. 죄송하고.

절대로, 다신 그러지 말아야겠다.


" 저기요!!! "

" ? "

" 이거, "


...........오빠-_-; 왜 제 짐만 챙겨요;; 오빠 짐을 챙기셔야지.
꾸벅 인사하더니 다시 달려가는 알바생.

뭐 방금도 전화 드렸는데
괜히 나 같은 애 하나 땜에 업무 지장있으실까 걱정이다..

에휴. 너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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