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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가 결국 각자의 판단이지만.
게시물ID : baby_21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쌩과일
추천 : 15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7/08/16 00:45:58
남편의 일방적인 판단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아이를 낳은 아빠로서 감히 몇글자 적어봐요.

간단하게 말할 이야긴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간단하게 말해볼게요.

저희 와이프는 진통을 오래해서 힘든 케이스였어요.
(글들을 보니 엄청 힘드셨던 분들이 많네요)

진통이 있을때는 너무 아파서 온 몸에
힘을 주다가 (제가 손을 잡고 있엇는데 이렇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힘을 줘요)

진통이 좀 약해지면
온몸에 힘이 풀려서 손이고 발이고 입술이고
파르르 떨어요. 사시나무 떨 듯이..

그 과정을 보고 있자면
아직 나오지 않은 애가 미울 정도입니다.
(근데 지금은 너무 이쁘네요)
 보고 있는것도 고통스러워요.

근데 아이가 나오는 순간,
아이를 보고 눈을 붉히고..안아보려고 팔뻗는
와이프를 보면 그렇게 감동일 수가 없어요.

저도 아이 낳기 전에는
세간의 "산후조리 다른 나라는 안하는데..우리나라는
상술 아니야?" 라는 의견에 별다른 생각 없었습니다.

근데 겪어보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가 사랑할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낳았는데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편하게는 해주고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이를 낳고 안아팠으면 좋겠고
아이를 키우며 더 고생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첫아이라서 더 걱정되고 허둥대고 혼란스러울 부분도
조리원에서 많이 배울 수 있고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걱정들 어느정도 해소 되는 것도
정말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같이 걱정 많은 사람한테는..
 
사실 그 기간동안 방값.식비.케어비.인건비. 생각하면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같은기간동안 여행지 숙박비만해도...)   

여튼 전 필요없다, 필요하다 문제가 아니라..
해주고 싶다 입장입니다.




p.s 조리원 이용기간은 남편분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도..
      그런 시간이 안와요..ㅋ
출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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