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의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한다. 그 이유가 말도 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4,850원으로 올라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지급해야할 월급이 너무 많으니 짤리게 된다는 기사를 내놨다. 「사회부문 기자“4580원은 경비원 일자리만 빼앗는 탁상행정이다.” “최저임금을 보장해 임금 착취를 막는 게 옳다.” 내년부터 전국 40만 명의 경비(감시)원에게 시간당 최저임금 4580원을 100% 적용하면 7만여 명이 쫓겨날 우려가 있다는 본지 기사를 접한 시민들은 2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모든 근로자의 최저생활을 보장하자는 최저임금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론과 일자리가 없어지면 그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현실론이 맞섰다.」 그래서 시간당 최저임금 4,580원이 된 것이 많다는 것인가? 그래서 내려야 한다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계산을 해보자. 한 아파트에 필요한 상주경비원이 1명이라는 가정하에 1일 24시간(3교대 × 8) × 4,580 = 109,920원(아파트에서 1일에 경비원에게 주는 최저 임금)이고, × 30(1개월을 30일이라고 하고) = 3,297,600원이다. (경비원이 3명이라고 가정하면 각 1,099,200원의 월급을 받는 셈) 이를 풀어서 말해보면 경비원들은 근로기준법에 정한 1일 기준 근로시간 8시간 일을 하고, 최저임금에 따라 월 1,099,200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파트 경비원의 월급이 많은 것인가? 우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필자는 아파트에 살지 않아 아파트 사정을 잘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 그리고 관리사무소의 이권다툼을 잘 들어 보면, 또한 횡령이니 하며 그들이 집행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관리비 내역을 살펴보면 아마도 우리 돈이 옳은데로 쓰여진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최저 임금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겉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아니 반열에 들었고, 경제 순위가 10위권 이니 하며 떠들어 대고 있지만, 그 실상을 보게 되면 서민이 받게 되는 최저 임금의 수준은 수십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는 기사를 한번이라도 보았을 것이다. 공장의 노동자, 농촌의 농부, 아파트 경비원 등은 자신들의 생산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급부로 받게 되는 임금의 수준은 꼴이 말이 아니다. 땅을 사서, 집을 사서, 건물을 사서 얻게 되는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에 비하면 더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최저임금이 약간 올랐다고 해서 아파트 경비가 짤려야 할 처지에 놓일 정도로 아파트에서 필요없는 존재였고, 그동안 아파트에서 그들을 위해 선심을 쓰듯, 고용을 하였다는 것인가?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늘어놓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 의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경제 순위에 비슷한 만큼의 임금으로 최저 임금을 올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몇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