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하는 글과 비판하는 글이라서 -다 라고 많이 끝납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마비노기 게시판에 마비노기 비판글을 썻더니, 닥반먹고 보류를 가서 마비노기 게시판에는 가지 않는다.
애시당초, 마비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게시판인데, 당연히 마비노기의 안좋은 점을 써놓으면 반대먹고 보류로 가버리는 글이 불쌍해서 그런 듯 하다.
내가 처음에 마비노기를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하나였다.
"판타지 라이프", "로나와 판", "던전 안에서 같이 사냥하며 캠프파이어 즐기는 게임"
이전에 티르코네일만 있고 사람들이랑 라비던전인가 골램이 나오는 던전을 돌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때가 있었다.
그땐 정말 마비노기가 간단한 게임이였다. 아니, 적어도 나는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다크나이트나 팔라딘도 없으며, 제너레이션 이라는 것도 있었나 없었나 할 정도로 무의미한 것 이였으니까.
그 이후로 던바튼이 나오고, 이멘마하가 나오며 필리아가 나왔을때 그때까지는 정말 좋은 게임이였다.
그러나... 마비노기를 가장 정이 떨어지게 만든것은 제련이나 방직이 아닌 "그림자 퀘스트, 세공" 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그림자 퀘스트가 나오기 전에는 던전을 돌면서 사람들끼리 1시간, 아니 적어도 30분 정도는 걸리는 던전 및 사냥이였기 때문에 아무리 게임이라고 한들, 서로 유대감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그림자 퀘스트를 보아라, 말을타고 사람이 한명이라도 낙오가 되면 그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자기내들 끼리 퀘스트를 한다.
더군다나, 그림자 퀘스트 안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수다떠는 것도 한번도 보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게임을 더 피폐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부터 점점 마비노기에 관심이 없어지다가, 결국은 일종의 강화 시스템이라는 "세공"이 나오고 말았다.
강화 시스템은 모든 게임의 질을 낮추는 컨텐츠이며, 같은 무기라고 하여도 격차를 발생하게 하는 매우 큰 요인이 된다.
그 세공이 나왔을때 이후로는 마비노기를 아예 건드리지도 않게 된다.
지금도 마비노기를 보면, 문득 다시 하고싶어진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지금 내가 마비노기를 다시 해서 그 "많아진 컨텐츠를 다 감당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져버린다.
왜냐하면...
누랩 1800짜리 아이디를 아이템, 돈을 다 팔아버리고 삭제한지 아마 2년이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왜 삭제했을까.
엉엉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