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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12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춤추는존슨★
추천 : 1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12 00:57:58
안녕하세요
오늘 엄마랑 형이랑 맥주한잔 하다가 옛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적어봅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쓸게요
우리형이 초딩 1학년때 였음
학교에서 준비물로 배 포장지(막 그물로 되어있는거)를 가져오라고 선생님이 그랬는거 같았음.
형이 엄마한테 배 싸는거 달라고 하고 준비물 걱정없이 신나게 뛰어놈
다음날 엄마가 형 나갈때 배 포장지는 포장지인데 왜 그 배 하나하나 싸는거 말고
상자에 담을 때 딱 자리 잡아주는 그 스트로폼 있지않슴?
그걸 주면서 '선생님이 이걸 왜 가져오라고 하지;;?' 라고 생각했다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형 학교 가는 길에 친구한테 당당하게 배 포장지 가져왔어? 라 물어봄
친구가 보여주는 배 포장지 보고 바로 자기께 틀린 준비물인지 깨닫고 분리수거통에다가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울었다고 함 ㅋㅋㅋㅋㅋ
한번은 내가 초딩 들어가기 전에 유치원 다닐때 이야기임 ㅋ
충격이 엄청 심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엄마 본인은 기억 안난다고 발뺌하고 있음
유치원에서 이번엔 자석을 가져오라고 했음. 막대자석이나 말굽자석같은 평범한 자석을
가지고 오라고 했음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집에 자석 있다고 걱정말라고 말해서 씐나게 형이랑 뛰어놀고
다음날 엄마가 자석을 애타게 찾는 모습을 봄
약간 걱정했지만 이내 엄마가 무엇인가 찾고 휴지로 꽁꽁 싸는게 아니겟음
그래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이런 말을 함
'꼭 유치원 가서 수업시작하기 직전에 열어봐' 라고 말하심
그래서 선생님이 준비물 가져온거 꺼내보라고 하셔서 휴지를 펴 봄...
.......아무것도 안들어 있었음.....
엄마가 날 낚았음... 그때 초등학교 들어가기도전이었는데 인생의 쓴맛부터 보여줌...
진짜 당황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너무함
저번에는 친구들이랑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집에와서 베개를 귀에다가 대고 전화를 하는게 아니겠음... ㅡㅡ 그래서 내가 받아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한테 늦는다고 미안하다고 말해달라고 해서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는 아빠한테 전해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엄마 최고 ㅋ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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