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작년에 복막염으로 수술을 했었는데 병원에서 진단을 잘못해서 맹장이 터졌고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시간도 길었고 호스꽂고 보름넘게 병원에 있어서 참 힘들었어요 남들은 맹장 그게 뭐 수술이냐 하지만 저는 생사를 오갔는데 이렇게 모르는 소리하면 좀 서운하기도 해요 무엇보다 흉터도 생겼고.. 수술하고나서 몸이 정반대로 바뀌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단순한 수술로도 체질이며 몸매도 그렇고 암튼 내가 내가 아닌거 같았어요. 그런데 출산은 오죽할까 싶더라구요..
저희 언니가 첫 애기낳고 저희 집에 산후조리 한달 있었는데 친정에서 산후조리 하는 데도 언니가 산후우울증을 좀 겪었고요.. 주변에 산후조리 도와줄 사람 없으신 분은 조리원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봐요. 다른 식구들 고생 안시키는 것도 조리원이구요. 산후조리 제대로 못하고 집에서 애기랑 둘이 끙끙대면 정말 힘들 것 같구요.. 주변에 내년 2월에 아이를 낳는 부부가 있어요 외벌이에 한달 수입은 200만원 정도인데 아이 하나만 낳겠다고 2주에 500만원 조리원 가겠다고 해서 부부사이에 트러블이 있더라구요 저도 조리원이든 호텔이든 돈 많으면 비싼데 가서 좋은 서비스 받고싶을 거 같아요. 남편도 산모한테 제일 좋은 조리원 보내서 편하게 좀 쉬어라 하고 싶겠지만 조리원 가는 것 자체가 낭비라던지 사치가 아니라 단지 형편에 맞게 가면 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