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라는 게임을 하다 보면 브리쿨이란 종족이 등장함. 이 종족에 어느날부턴가 기형아가 급증하기 시작함... 원인은 알 수가 없음. 골치를 썩이던 그들의 왕이 국민들을 이렇게 선동함.
'티탄(와우 세계관의 창조신) 이다! 티탄 이외에 무엇이 우리에게 이런 끔찍한 재앙을 내릴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다음부터 이 종족은 뜬금없이 암흑신을 섬기기 시작함...
2)
창조론의 가장 큰 근거로 사용되는 논거는 다음과 같음.
'어떻게 화학 분자들이 우연히 그런 확률로 자기복제를 하는 DNA형태를 갖출 수가 있나? 알 수 없다. 신만이 이런 능력을 가진다. 그러므로 생명은 신이 창조한 것이다'
3)
A는 ~~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A가 아니라면 어떻게 지금 상황이 ~~인 것을 설명할 수 있나?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A 때문이다.
라는 오류는 흔히 '무지에의 호소' 라고 이름붙여짐.
'어떻게 어뢰로 배가 가라앉았는가? 북한만이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공격은 북한의 소행이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비리가 보호받는가? 알 수 없다.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정권 차원의 비호 뿐이다.' 등등 이러한 형식의 오류는 좌우 대중을 막론하고 가장 흔히 눈에 띄는 오류 가운데 하나임.
물론 나도 이런 식의 주장을 수도없이 했던 것 같음. 옳지 않고, 성급히 결론으로 굳히려 시도하면 막대한 반발에 부딫히기 마련임. 그 과정에서 지지나 반대세력을 A의 추종자, 혹은 A의 안티세력 등으로 치부하는 마녀사냥은 거의 필수적으로 동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