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심심해서 군대있을때 겪었던 일들
게시물ID : military_21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주행
추천 : 3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10 15:23:58

본인은 25사 GOP 15초소 출신임~


1. 동기랑 싸운적


개인적으로 저는 짬티? 내는걸 진짜 싫어하는 성격임


물론 서열같은거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필요이상으로 후임들을 제재하는걸 진짜 싫어했음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게 쪼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임


전투화 끈을 더 쉽게 쪼일수 있는 플라스틱 쪼가리인데, 우리부대에서는 이걸 상병 부터 쓸 수가 있었음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관습인데, 제 눈에는 진짜 찌질의 극치를 달리는 짬티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병장이엇나? 상말이엇나? 기억이 잘 안남) 외박을 나갔을때 쪼이미를 있는돈 다 털어서 삿음


소대 일이병들 다 해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사서 6갠가? 그정도밖에 못삼


어쩔수 없이 그냥 일단 우리분대 애들 다 주고, 남는거는 귀여워 하던 애들 달아줬음


근데 본부분대에 있는 동기가 (나는 3분대) 저한테


"야 그거 애덜이 차기는 좀 이른거 아이가?"


라고 말했음


동기기는 동기인데 엄청 친한건 아니고, 그냥 서로 크게 터치 안하는 애였는데 툭 던지길래


"느그 분대나 잘챙겨라" 라고 대답함


근데 임마가 이거듣고 빡쳐서


"시발 니 지금 장난까나"


이러면서 내 멱살을 잡음


여기 이글 읽는 분들중에 멱살잡히고 빡 안칠 분들은 없다고 생각함


나도 빡쳐서 오른손으로 훅? 처럼 동기 턱을 날렸음


진짜 농담 안하고 권투선수 다운되듯이 다리가 풀려서 넘어짐


근데 일단 멱살은 그놈이 빡쳐서 잡은거고, 나는 욱해서 때린거지 사실 싸울맘은 없었음


그런데 내가 거기서 뻘쭘하게 서 있는것도 좀 웃길거 같고, 왠지 이새끼가 일어나면 존나 빡돌아서 치고박고 할거 같아서


일단 존나 발로 밞았음


처음에 머리를 한번 밟았는데


순간적으로 "아 이건 좀 아닌거같다.. 머리는 위험하지" 이생각이 들어서


배를 싸커킥으로 2~3방 날림


그러니까 이제 애들 와서 다 부여잡고 말림


내 동기는 빡쳐서 애들 뿌리치고 달려들려 그러고,  그상황에 선임분대장(하사)가 들어옴


솔직히 나는 그순간 "아 시발 영창이네" 이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음


그때 다행히 우리 소대장이 당직이라 소대장에게 불려감 (소대장님이 좀 FM 스타일이라서 영창 각오하고 잇었음)


여차저차 하고 일단 내무실 가있으라 해서 갔음


좀이따 종이한장 주더니, 서로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심


저는 제가 쓰고싶은말 다 썻음


대충 요지는


" 이딴걸로 짬티내느거 안쪽팔리냐? 지킬건 지키는게 맞는데 이건 지킬게 아닌데 왜 지키라 그러는거냐


이런거는 악습이고 없어져야 하는거고 내가 한 행동은 그 시발점과 같은거라 생각한다"


대충 이런식으로 적었음


금마도 나한테 편지 썻는데 대충 내용은


"그런거는 후임들이 스스로 조금씩 고쳐나가는게 맞지 않겠냐?"


뭐 요지는 대충 이랬음


처음 편지 걷어갈때 소대장님이 자기가 읽어도 상관없냐 그래서 상관없다 그랬음



사내새끼가 소신이 있지, 못할짓 한것도 아니고, 영창가는거 짜증나지만 소신보다 중요하지는 않은거니까


그런데 소대장님이 보고 안하셔서 영창 안갔음


나중에 친구랑 담배 피면서 얘기하고 화해함



아 위에 1 붙이긴 햇는데 귀찮아서


다음에 생각나면 2도 슬께요


지오피에서 잼있는일 많았었는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