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이 '특별한 기부'로 엄마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했다. 본인도 엄마로서 아픔을 겪었음에도 말이다.
얼마 전 임신 6개월째에 둘째 아이를 유산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박경림은 당시 대형병원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입원해 있는 동안 산부인과에 신생아 응급실이 있다는 사실과 그곳에 입원해 있던 아기들과 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됐다. 신생아들에게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비 부담이 무척 컸고, 아기에 대한 걱정에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부모들이 더욱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잃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던 박경림은 부모들의 마음에 누구보다 공감했고 그들과 함께 아파했다.
그후 박경림은 아기들을 위한 치료비로 써달라며 신생아 응급실에 1억원을 기부했다. 자신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다른 이들의 아픔을 위로한 것이다. 박경림의 기부가 워낙 남모르게 이뤄졌던 터라 이같은 사실은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조용히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건강을 되찾아 퇴원하게 된 부모들, 어렵게 아이를 출산한 부모들처럼 기쁜 일을 나누기 위해 기부를 한 사람들은 간혹 있었다. 하지만 박경림처럼 아이를 잃은 고통을 겪은 사람이 기부를 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박경림이 신생아 응급실의 부모들이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왔다. 본인도 많이 힘들 텐데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모습에 무척 감동했다"고 전했다.
박경림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도 잘 몰랐던 사실이다. 박경림이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억원이라는 기부금보다 박경림의 따뜻한 마음이 더 값지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기부였다.
김표향 기자
[email protected] 아아...기사만 읽어도 찡하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