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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펌)미친뇬
게시물ID : humorbest_212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고레
추천 : 15
조회수 : 247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9/17 15:54:5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25 12:56:08
나는 서울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중이다.


우리 회사 건물은 맞은편에 한 아파트가 있다.


내가 잠시 일을 쉬려고 사무실 밖에 있는 흡연실(아파트로 치자면 베란다와 같은위치)에 가면


맞은편 아파트의 베란다에 있는 사람을 볼수있다.






아니, 역으로 말하자면


맞은편 아파트의 베란다에 있는 사람도 나를 볼수있다는 거겠지.





어쨋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단지 오늘의 야근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요새 몇일 계속 야근을 하다보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매미는 왜이리 우는거지? 밤인데도 너무 운다.


'어차피 야근이라 보는 사람도 없는데 밖에나가서 담배나 한대 빨고올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흡연실로 나갔다.






담배를 한대 물며 나는 생각했다.


'역시 서울의 야경은 멋지다'


언제나 생각했던 거지만 그날따라 그렇게 느껴졌다. 


피로때문인가?...







내가 담배나 한대 피려고 흡연실로 나갔을때,


맞은편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한 여자가 나왔다.


멀리있어도 아주 눈에 띄일정도로 미인이었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알수없는 매력에 빠져 


담배를 피며 계속 그녀를 주시했다.





그런데, 난 그순간 아주 공포스런 광경을 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 본 그 순간은 공포스럽지 않았다.


왜나면 내가 평소에도 많이 보던 광경이었으니.










흡연실로 나갔을때 갑자기 그녀가 나를보며 웃기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희미한 미소였다.


'왜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하지만 내 얼굴에는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다.


내가 다시 그녀를 본 순간에도 그녀는 계속 웃고있었다.


잠시후에는, 거의 자신이 최대한 웃을수 있는 정도로. 


입이 찢어질 작정을 했는지


나를 보며 계속 씩 웃고있었다.







그렇다. 바로 내가 공포스럽다고 말한 '그 광경' 이었다.









그것도 나를 보면서. 그녀의 초첨은 정확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듯이,처음에는 그냥 모르는 사이끼리 웃음인사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상했다. 정말로 이상했다.


그녀와 나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그녀혼자 입이 찢어질정도로 소리내며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순간 나는 사무실로 미친듯이 뛰어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혼잣말로 지껄였다.


'제..젠장... 뭐야 그여자! 왜 자꾸 나를보면서 웃는거지?'








'맴...맴..맴...'


그 여자의 웃는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것 같았다.


좆같은 매미... 왜 공포심을 더 유발하는 걸까?


나는 공포감을 주체할수 없어 사무실에서 전전긍긍 하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요즘 허해서 환상을 본게 아닐까?'



다시 흡연실로 뛰쳐나가봤다.



그녀는 여전히 미친듯이 웃고있었다.



그래.. 마치 매미 우는 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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