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가서
이등병 시절 선임과 야간근무를 섰음.
한참 산등성이를 주시하는데
갑자기 꽤 근접한 곳에서
왜!
왜!
왜!
갈라진 여자의 목소리같은
큰소리가 들림
짬밥이 찌글한 저는
오 x바 왜라니..근무서고 있는데..내가 뭘 어쨌다고..
뭐지?
싶음
긴장한 표정으로 고참을 쳐다봄ㅋㅋ
고참이 저거 고라니라고 얘기해줌.
꼭 사람소리 같지?하믄서ㅋㅋ
그 이후로 야간근무를 나가서도 한동안
고라니년이 왜냐고 자꾸 물어봐서
움찔움찔 함
상병쯤 되서는
나도 같이 울부짖음
"나도 몰라 새퀴야 내가 왜 여기있는지! x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