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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쿠파는 마리오의 스승이 아닐까?
게시물ID : nintendo_2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데브
추천 : 3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2 21:19:29
보라.
 
쿠파는 엄청난 과학력과 재력 및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성공한 인물이다.
 
매번 용암난방 시스템과 온갖 트렙이 갖춰진 성을 지어대는 것만 봐도
거북이로 태어나 직접 돈을 벌고 기술을 배우며. 등딱지에 가시를 박았을 그의 노력을 엿볼수 있다.
 
이에 비하면 마리오는 먹는 음식에 따라 유전자가 변형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개 배관공에 지나지 않는다.
솔직히 쿠파가 돈을 흥청망청 뿌리면서 '마리오를 조져라!'하면 흥분한 버섯왕국 시민들이 짱돌을 들고 우르르 마리오를 압살시킬수도 있다.
그야말로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과 일개 시민의 차이.
 
하지만 쿠파는 왜 항상 마리오에게 당하는 걸까?
정의는 항상 이긴다. 는 말도 안 되는 이유는 꺼내지 말라.
혹 당신은 마리오와 쿠파가 지어놓은 성 사이에 있다는 이유로.
오손도손 평화롭게 살던 토착민들을 짓밟기 한 번에 2백점으로 만들어버린 마리오를 보고도 정의라 할 수 있는가?
정의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여기서 다른 중요한 인물인 피치 공주 이야기를 해보자.
피치 공주가 옛날부터 아침엔 납치. 저녘엔 석방을 지나치게 반복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혹자들은 그녀가 이미 납치 중독증에 걸린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망발을 일삼기도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신의 성에서 유유자적 잘 살고 있는 그녀가 비인권적인 대우를 취하는 거북이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좋아할 이유는. 정신병 말고는 설명 할 수 없다.
 
(게다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엄청난 힘을 가진 쿠파가 온 힘을 다해 납치를 하는데.
왕국이라해도 2등신 짜리몽땅들만 오밀조밀 모여있고, 전투병이라고는 해도 버섯 하나 쥐어놓은 애들이 전부인데 공주라 해도 어찌 막겠는가?)
 
쿠파는 이렇게 한 처자를 근거없는 루머에 빠지게 할 정도로 어찌보면 쓸데없는 납치를 계속하고 있다.
애초에 종족이 달라 거북이처럼 생기지도 않은 피치 공주를 쿠파가 좋아할리는 없다. 정말 자신의 짝을 찾고자 하면 멋진 거북이 암컷에게 다가가 자신의 우람한 등껍질을 보이며 얼굴을 붉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피치를 납치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바로 마리오 때문이다.
그는 마리오를 자신에게 오게 하기 위해 피치를 납치하는 것이다.
오다가 밥이나 굶지 말라고 길가에 동전을 마구 뿌려놓은 것만 봐도 어렴풋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쿠파는 왜 마리오를 자신에게 오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마리오를 강하게 키워 자신의 동반자로 만들기 위함이다.
 
쿠파는 옛 마리오가 태어나던 시절. 마리오가 자신의 호적수가 될 것을 알고 미리 마법사(공중빗자루 1급 면허 취득자.) 를 보내 초록모자쓴 듣보잡과 같이 조지려 했다.
이에 요시들이 형제를 등에 태워서 온갖 역경과 고난을 뚫고 어린 쿠파까지 쓰러트려가며 부모들에게 데려다준 일이 있었다.
참고로 위는 '요시 아일랜드'의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생명의 은인인데 나중에 마리오는 요시를 마구 내버리더라. 배은망덕한.)
 
쿠파는 위의 예처럼 막강한 정보력또한 가지고 있다.
그런 그는 마리오의 암살에 실패해 이를 갈았겠지만. 그 뛰어난 정보력으로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을 것이다.
바로 훗날 자신 혼자서는 도무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적이 나온다는 것을.
그 적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른다. 아마 전체 이용가에서 18세 이상 이용가로 바뀔지도 모른다. 아마 닌텐도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그 적이 나온다면 버섯왕국은 물론이고 자신또한 허물어질 정도일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 그는 자신과 힘을 합해 싸워줄 동반자가 필요해졌다.
 
그게 바로 어린 마리오 였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악당. '거북이 장학 재단' 같은 걸 만들어 마리오를 지원해줄수도 없다.
그래서 쿠파는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자신은 악당의 위치를 고수하며 마리오를 강하게 키우는 방법.
이름하여 '널 용사로 만들어 줄테니! 날 악당으로 만들어줘!' 인 것이다.
 
온갖 스테이지에 돈을 뿌려놔 마리오가 굵고 다니게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여러 스테이지를 거쳐 벽돌도 머리로 부수는 괴력과 온갖 장애물을 뛰어넘는 점프력.
유령의 집과 사막, 얼음 지역, 구름 위등. 성 짓기 졸라 힘든 곳에 바락바락 성을 지어가며 마리오를 유도해 다양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터득하게 했다. 베어 그릴스가 따로 없다.
이런 곳을 돌파하며 혹여나 해라도 입을까. 그 구하기 힘들다는 전설의 초록버섯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해 단가를 동전 백 개로 맞춰버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쿠파가 있는 성은 쿠파의 의지를 강하게 대변하고 있다.
문을 걸어잠그고 공성전을 벌이는 대신 노크 똑똑하면 거대한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만들었으며.
들어오면 총알 세례를 퍼붓는 대신 온갖 트렙을 설치해 마지막 시련과 고난으로 더욱 강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과 대면하면 자신을 처리할 방법을 직접 준비해놓고 있다. 도개교를 자르던 도끼에서 부터 지금은 스위치 까지.
아니면 방 바깥에 미리 지치지 말라고 버섯과 꽃이든 상자를 놓아두기도 한다.
 
New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3DS) 에서는 마지막 스테이지에. 용암이 차오르고 올라오는 발판을 밟아 올라가야 하는데.
이것만 봐도 쿠파의 '강해져라!'를 볼 수 있다.
나 같으면 발판만 안 올려줘도 충분하겠다. 그럼 강제로 용암다이브 아닌가?
마지막엔 아예 자신을 날려보낼 스위치까지 마리오 앞에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자신은 사라져주었다........
 
그 결과. 옛날 쭈그리기도 이상하게 쭈그리고 꽃 먹어도 코에서 불뿜던 마리오는.
이제 제대로 머리 감싸고 쭈그리며 꽃은 물론 온갖것을 먹어치워 그 능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벽타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최소 몇 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이 들어간다는데.
쿠파는 도대체 마리오를 키우기 위해 얼마를 들이부운걸까.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 떨어뜨린다는데. (말이 그렇지 실제론 그러지 않는다고 합니다.) 쿠파는 그 절벽을 위해 얼마나 희생한걸까.
 
 
분명 언젠가 그 거대한 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쿠파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마리오에게 손을 내밀며.
 
'그 어린 것이 훌륭하게 자라났구나.'
 
라고 말해줄지도 모른다.
 
 
 
 
 
 
결론 :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 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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