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안보신 분들에게 2줄요약 하자면 

그런데 표절게임을 만들었더니 돈이 되더라.

정도입니다. 

이 문제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요..

저는 좀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접근하려고 합니다. 게임의 주된 소비자는 역시 10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돈을 손쉽게 쓰는' 소비자의 연령은 어떻게 될까요? 20대 이후의 소비자들이 되겠지요.

창의적인 게임은 분명 10대에게는 먹힙니다. 현재 최고의 인기 게임인 롤도 처음에는 10대의 유행에서 위로 위로 번졌으니깐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게임은 귀찮고 예전부터 알던 게임을 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저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게임을 하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게 무척 귀찮으니깐요. 롤을 처음할때 뭐 그리 많이 배워야 하는지... 이건 20대 중반만 넘어가도 공감할꺼라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을 떠나면 친구들 사이의 특유의 커뮤니티(예를 들자면 학원 끝나고 다같이 피시방가는 문화라던지, 쉬는시간에 수다떠는거라던지..)도 잃고 이러저런일로 바빠지거든요.

표절게임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나이를 먹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합니다. 혹시 지하철 타시면서 어르신들이 하는 폰게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분들은 복잡한거 안합니다. 예전부터 하시던 옜날부터 인기있던 단순한 게임들을 즐겨하십니다.

그러면 단순하면서 독창성있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 말이야 쉽죠.. 물론 그런게임이 나온다면 성공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의 주 게임 이용계층(10대)와 돈을 쓰는 소비계층(성인)의 갭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게임의 주 이용계층은 창의적인 게임을 원하는데 소비계층은 그런거 필요 없으니깐 (좀 과장하자면) 추억팔이나 해봐라~ 이런식이니깐요.

10대가 게임에 돈을 못쓰는 이유는 역시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 때문에 게임에 돈쓰는걸 절대 용납 못하는 부모님들 있기 때문이구요...일본만 해도 콘솔 문화가 발달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콘솔이 퍼질수가 없었다죠..부모님이 안사주니깐요. 과연 어린이날 선물로 게임기를 사주는 부모님이 몇이나 될까요? 솔직히 좀 부정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