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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천사.
게시물ID : humorstory_123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venwonders
추천 : 14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8/09 02:32:54
여느때보다는 일찍.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중이었다.

구로에사는 나는 집까지 가려면 얕은언덕을 2개 지나가야한다.

영업사원이 그러하듯.

찜통더위에 하루종일 거리를 활보하다보니

이까짓 언덕쯤이야 하는 생각보단 

땀이 나는 그자체가 싫어지는거..

뭔가 그냥 그자체가 싫은거다.

"일이 끝났으면 쉬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뭐 이런느낌?

아무튼..

한참 불만스럽게 길을 가는데.

앞서가던 10살미만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3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옷차림은 남자였다.)

손을 잡고 가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베풀어지곤하던.

입양 (베풀어진다는 느낌이다. 나에게는 아직.)

입양한 여동생인거다.

어떻게 알았냐구?

그냥 그아이 말하는걸 들었거든..

이제 새옷을 사자고 말하고있었다.

이제 예전 부모님이 주신 옷을 그만 입고 새옷을 입자고.

타이르는 중이었다.

이상한건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는 여동생의 모습이었다.

3살..

뭔가 중요하고 덜중요한지 판단하기 힘든나이..

세상에서 ..

엄마 아빠가 가장소중할 

그 나이에 ..

부모님과 이별한 3살짜리의 모습은 깔끔하고 너무나도 순결해보여서 

내가 말을걸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냥 그모습이 천사와도 같아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는데

문뜩 

입을 열어 말하길.


엄마가 손수 만들어준 옷을 

갈아입어버리면 

하늘나라에서 

엄마가 

슬퍼서 우신다고...

그래서 요전날(장마를 말하는듯)

비가 그렇게 많이 왔다고..

반쯤은 울먹이며..

반쯤은 또박또박 

말을 하는거다.




우리에게 

비가 

어떤

의미일지는 

모르지만.

비가올때.

정말.

어머니의 

눈물이

하늘에서 

내리는것이라고 생각한 이소녀의 마음은..

이미 천사와 대화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구로역 애경백화점 앞에선 50여명의 인파가

아이를 둘러구경하고 있었는데.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들어 

전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엄마/

엄마..

엄마...  아!! 아빠구나..!!

세상의 모든 아들딸이 

그사실을 알기를 바란다.



부모님의  마음을......


난..어제 천사에게서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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