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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이 "게임 개발자가 그린 게임계 만화" 처럼 돌아가는 이유
게시물ID : gametalk_213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의분노
추천 : 2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06 10:36:51

우선 여기서 말하는 것은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22956515&bbsId=G005&searchValue=d4cCI37LLY50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6018 의 만화에 대한 것이라는 점 밝히고 시작합니다.


저 위 링크의 내용은, 게임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납득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겁니다.
문제는, 지금의 "한국 게임 시장" 에서 그 "게임에 대한 열정이나 철학이 있는 사람" 이 차지하는 비중이 끔찍하게 낮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특히 "표절문제" 가 심각하죠? 이게 지속되는 이유는, 그 스마트폰 게임이 목표로 하는 고객층 중에서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게임을 해 왔었고, 아는 것도 제법 있어서 그런 수준 미달 게임의 문제점이 보이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 게이머들은 '폰이 있으니까 게임도 해 본다' 는 방식으로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이 계층은 구매력도 있고(+스마트폰 결제의 간편함), 홀리기도 쉬워요. 우리나라 사람들, 예전에 다른 원조가 존재했느냐에 상관없이 자기가 먼저 본 게 원조고 최고인줄 압니다(스타크래프트 열풍 때 질리게 겪었죠). 일단 먼저 하게 만들기만 하면 절반은 성공하는거에요.


저도 스팀 게이머지만, '스팀과 같은 "게임 구매 플랫폼"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F2P 게임과 일시불 게임, 정액제 온라인 게임의 비용 대 재미효용"을 적절히 판단하여 문화생활에 돈을 쓰는 사람"이 아직도 주변에 흔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 경우에도, 온라인 지인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아도 오프라인 지인들 중에는 잘 없어요. 재미있는 무료 FPS 추천해 달라는 친구한테 팀 포트리스 2를 추천했더니 결국 그 친구는 하던 스페셜포스를 계속 하더군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생활을 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상황에서, 게임 플레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집단과 돈을 많이 투자하는 집단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이런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수입이 있어야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고 차기작을 만들 수 있는 게임회사 입장에서, 플레이타임만 긴 유저 집단과, 플레이타임은 짧고 돈을 많이 쓰는 집단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는 뻔한 일입니다.


결국 시장이 이렇게까지 왜곡된 원인을 짚어 보면, '문화생활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풍토" 와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 표절작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 풍토" 두 가지가 주요 축이 됩니다. 이건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과도 통하는 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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