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은 18일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의 청와대 간담회에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불참하기로 한 이유데 대해 "정부가 먼저 대책을 내놓고 협조를 구할 사안이지 느닷없이 여야 지도부가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유정복(劉正福)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일본의 수로측량 계획 대처 방안은 정부가 먼저 정책적 방향을 설정한 뒤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일"이라며 "박 대표가 내일 대구에서 지방선거 관련한 일정도 있는 만큼 이를 취소하고 갈 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EEZ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각당 지도부를 초대했으나 한나라당은 이 사안과 관련해서라면 만찬 회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EEZ 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회동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혼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가 청와대 만찬이나 오찬 회동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9월초 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가진 것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