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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찐건 죄다.
게시물ID : gomin_213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Ω
추천 : 2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9/30 18:27:19
번화가에 살기 싫다고 했는데도 번화가로 보내주신 우리 엄니.

젊은 시절 오드리햅번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미녀였던 엄니에겐 

참으로 좋은 세상이었겠지요, 번화가란.

그리고 그 좋은 세상을 딸에게 선물 해주고 싶은 것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씹돼지인 저한테는 번화가란.... 정말 스트레스 받는 곳이란거....

츄리닝 입고 장보러 나와도 됬던 우리 동네랑 달리

날씬하고 이쁘지 않으면 츄리닝 입고 나올수 없는 울 동네.

장 하나 보러 갈때도 화장하고 옷 채려 입어야 모르는 사람 입에 오르 내리지 않는 울 동네.

주위 근방에 대학교 운동장 빼곤 운동할 곳도 없는 곳.

그 곳이 내가 살게 된 우리 동네... 신촌.

그러다 보니 1학기 동안, 왕복 두시간 거리의 학교를 등하교 하는거라고 

안그래도 씹돼진데 찐 10키로나 살이 쪄버리고...

운동 좀 하겠다고 연대 운동장에 츄리닝 입고 들어섰다가 

아는 남자사람 동생이..친구랑...지나가는데..

"어? 저 사람 내가 아는 사람 같은데?"

이 아이가 착해서 욕은 없었던 것 같지만 

하이톤의 여자아이 웃음소리랑 잘 들리지 않는 수근 거림 때문에 움츠러드는 몸.

다시는 운동하러 연대 운동장에 갈 수도 없고...

바쁜 등하교 시간에 밥을 굶다가 왕창 먹게 되는게 필수고..운동할 시간도 없고...

등하교 하는데 들려오는 

"저 돼지여자봨ㅋㅋㅋ 치마를 입었어 저 다리엨ㅋㅋㅋㅋ"

"푸헤헤헿ㅋㅋ케헤켘ㅋㅋㅋ 옷 왜 저래 입었데ㅋㅋㅋㅋ"

...



바지가 안 들어가 썅1년들아...

그래서 최대한 장치마 골라서 사 입었다 

근데 그거 까지 까야겠냐...

...ㅋ.

휴.

다이어터... 그거 보고 살 뺄려고 하는데

저런 이야기를 듣거나 

아는 사람이 

설마.. 설마 저 사람 내가 아는사람인가?

이런 소릴 들을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와서 폭식한다.

... 다시 신촌 아닌 좀 바깥 쪽으로 나갔음 좋겠다.

아현동 까지만 가도 까임 안 당하던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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