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면 눈이 감기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오유하고 싶어지게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말한 것처럼 내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인생은 단 한번 주어지는 것이고 그 인생은 80살까지인데 26살의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음악도 스포츠로도 일류의 길을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와서 피아노를 또는 야구를 한다고 해도 이미 정상에 있는 사람을 이길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과 공부라는 것인데, 지금 내가 일을 한다고 해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내 삶의 반을 만족시키는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까. 힘들다고 본다. 따라서 나는 내게 주어진 10개월의 시간동안에 공부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사법고시나 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맞는 FRM이나 CFA, 그리고 영어에 주력을 해보자. not first, but best. 고승덕변호사 처럼 고시를 3개 수석하는 건 무리이지만 최소한 그의 공부할 때의 마음가짐을 배워보도록 하자.
고승덕변호사와 내 아이큐가 아무리 많이 차이난다고 해도 1.5배를 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시간당 공부하는 양, 이해도, 효율을 종합적으로 따려본다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10배이상 차이가 난다고 생각이 든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한번 읽고 지나가면 두번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자세로 완전히 이해하려고 정신을 집중했다.) 내가 공부하는 것은 '다음에 하면 되지 머'라는 안일한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가 시험때가 되면 급박한 마음에 헛구역질과 스트레스가 동시에 몰려오게 된다.
처음에 말했듯이 편하고자 하는 내 자신을 이겨나가보도록 하자. 극기상진 : 자신을 이기고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항상 나아가자. (나에게는 공부만이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공부한다고 해서 인생이 반드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26년 간의 내 삶을 돌이켜 볼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오늘의 나를 내일의 나를 위해 투자하자.
(운은 열심히 하려는 정신 자세가 되어 있고 절실히 구하는 사람에게 닿게 된다. 운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노력하면 운이 생긴다. 아니 노력이 운과 기적을 만든다. 이러한 믿음으로) 나는 고등학교 3년 공부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 하면 된다. 그건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