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수로 측량은 한국에 대한 대항 조치” 시사 ------ [KBS TV 2006-04-18 08:02]  
 
<앵커 멘트>

독도 부근 해역의 수로 측량 계획이 계산된 도발이라는 점을 일본 정부 스스로가 인정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야치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독도 부근 해역의 수로 측량 계획이 한국측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야치 사무차관은 오는 6월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해당 수역 지형에 관한 명칭을 제안하려고 한다면서, 일본도 대안을 제시하기위해 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치 사무차관이 말하는 국제회의는 오는 6월 21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해저지형의 명칭에 관한 국제회의'인데, 이 자리에서 한국은 '일본해' 대신 '동해' 명칭을 제안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동해 명칭을 제안하는 데 대한 대항 조치로,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도쿄 신문은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수로 측량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지배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 측량 계획은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확대.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수로 측량 담당 부처인 해상 보안청이 오는 20일 조사선을 출항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