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글을 보니 보신탕에 대한 생각들이 서로많이 다른거 같더군요.
저의 일화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때는 20여년전 우리집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살았습니다.
송아지, 돼지, 고양이, 개, 닭, 쥐, 사람, 오리, 등등 그런데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은 거의 이름을 붙이지요.
특히 개에대해 보면 멍멍이, 검둥이, 흰둥이, 바둑이, 똘똘이, 먹보, 쫑, 메리, 등등 제가 성장하면서 우리집을 거쳐간 개들의 이름입니다.
근데 기억에 남는 개는 역쉬 흰둥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저는 집에오면 제일먼저 반겨주는것은 역쉬 흰둥이였습니다. 키는 일어서면 나와 비슷하고 논에갈때도 같이 가고 놀려가면 집밖으로 따라나오구,
참으로 정이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어느날인간 흰둥이가 보이지 않더군요 찾아보니 뒷마당 커다란 호도나무에 목을 메고 죽어있었던거였어욤. 전 너무나 슬펐습니다. 왜? 무엇때문에, 내가 그렇게 이뻐해줬는데 목메달고 자살을 하였는지 정말 슬펐습니다.
다음날 우리집에는 가끔 올라오는 보신탕이 올라왔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참으로 맛나게 먹었던 보신탕
하지만 그날 만큼은 먹을수가 없더군요. 그 후로 지금까지 보신탕을 먹지 않고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못먹는것이 아니라 안먹는거지요. 왜냐? 먹기 싫으니깐요 그렇다고 먹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것은 당연한 권리이니까요, 뭐 여기서 따지를 걸수도 있겠지만
전 보신탕을 먹을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아버지를 비롯한 형님들은 잘만 드십니다. 저만 먹지 않지요.
개고기 먹지 말자 반대하시는 분들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본인들만 안드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먹고싶어하는 사람까지 쫒아다니며 말리시는것은 쫌~~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먹고싶은사람은 먹고 먹기 싫은 사람은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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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복이고 덥고 해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