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아마 작년 여름쯤이었지요.. 아니 07년 5월인가 6월달에 제가 일하고 있는데 점심시간때 모르는 폰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여자가 설문조사 한다고 설문조사 답변좀 해달라는겁니다. 저는 당연히 오유에서 보다시피 보이스피싱일까봐 '아~ 안합니다~' 하고 끊을려고하는데 대학교 레포트로 뭐 알바하는 중이라고 좀 해달라는 겁니다. 뭐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설문에 응하겠다고 했더니 제 전공이 뭐였냐 학교는 어디나왔냐? 전공은 맘에드냐? 이런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호텔경영학과나왔거든요. 그랬더니 그럼 키도크고 잘생기지 않았냐? 해서 그건 쪼금 그런거 같습니다 라고-_-;; 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이나 하자는 겁니다 ㅡ,.ㅡ 보통이런일은 남자들이 하는 작업수단 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참 당황했습니다. 또 이상한 생각(이거 전화하면 이상한 폰팅으로 연결되는 뭐 그런...그런경험이 있어서..)도 들어서 대답만하고 연락은 안했습니다. 다음날 또 연락오더니 왜 연락안하냐공 저보고 막~ 머라머라 하는겁니답(황당ㅡㅡ;;) 그래서 제가 막 신상을 물어봤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이고, 경기도에 거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부산산다고 어차피 만나지도 못할껀데 하면서 막 회피하니까 윗지방에 친척이나 친구나 아는 사람없냐고해서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연락이나 하자는 겁니다. 아..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또 저는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매번 먼저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겁니다. 연락을 자주하다보니 사진도 주고받고 하고 서로 막 일상얘기도 하고 그런사이가 됐습니다. 제가 연락할때는 그때뿐이었지만, 지금도 연락이 옵니다. 매번 먼저 문자보내고 전화오고 하는데 전화는 왠만하면 잘 안받고, 문자나 오면 답장이나 하나 해줍니다. 남들이 보면 나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냥 여자분 제 스타일도 아니고(오크는 정도는 아니고 걍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사는곳도 상당히 멀리 사는데 연락해서 뭐하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 같이 나쁜놈한테 뭐 때문에 계속 연락을 하는거지요? 저보고 계속 놀러오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 상황에 대해 이해좀 시켜주실분 계신지...
근데 갑자기 요즘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 같네요.... 제가 10번 찍힌 경우라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