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존니스트 매너있는 남자를 만나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같이 만나서 저녁먹고 그 남자 집에서 영화보고 그러는데
진짜 손만잡더라. 아니 내가 손잡는 것도 싫어하니까 알겠다면서 머뭇거리더라.
내가 미안해져서 오히려 손잡고 굿바이 키스하고 그랬는데
진짜 내가 딱 허락한데까지만 그러드라?
거진 반년 정도 그렇게 사귀다가 지금은 내가 마음을 열었으니까. 내가 사랑하니까 괜찮아.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존나 이상한거야. 난 남자가 여자 육체를 목적으로 만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
여태 여러명 만나면서 첫 날부터 나 술먹이고 지 자취방으로 데려가려는 새끼가 있질 않나
ㅅㅂ 힘들다 쉬다가자고 징징거려서 커페나 베스킨 가자니까 모텔가자고 억지로 끌고가려는 새끼가 있질 않나
지금 남친 만나기 전에 만난놈은 무슨 아무대서나 주물대질 않나 ㅅㅂ
내가 워낙 못난 남자들을 만나와서 난 남자란 것들은 다 그런 건 줄 알았다.
근데 아니네? 존니스트 매너 있는 남자도 있네?
이제와서 내 남친자랑하겠다는게 아니라 내 친구 경우도 웃겨서 그럼.

내 친구가 33살짜리랑 사겼다. 친구는 나랑 동갑이니까 27살이고.
그런데 그 남자새끼가 3년 동안 사겼는데 문자로 헤어지자 너랑 사귀기 힘들다고 하고 헤어졌다.
이게 말이되냐? 꼴랑 문자 하나보내고 끝이야.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별을 얘기하는건 분명 중대사잖아? 근데 그걸 문자로 끝내?ㅋㅋㅋㅋ
만나서 얘기할 용기도 없는 새끼가 내 친구한테 같이 여행가자고 그러면서 어떻게든 자려고 해?
성관계가 이혼 사유가 될 수는 있어도 이별 사유가 되는 건 웃기지 않냐?
내 친구 진짜 뭐야ㅋㅋㅋㅋㅋ 다리 안 벌려줬다고 차였어 존나 쪽팔려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고민게에 이런 글 올리면 이딴 말 올라오겠네?
남자는 본능이 강한 동물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원래 사귀면 자야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 남자가 불쌍하다.

그런데 난 그런말 듣고파서 올리는게 아냐.
연애의 목적을 섹스에 맞추지말아달라는 부탁 좀 하고 싶어서 그래.
진짜 그럴바엔 동남아를 가던가 퇴폐업소에 가. 연애비용보다 사람사는게 더 싸다며?
그냥 그런 일회용 쾌락에 푹 쩔어서 살아. 연애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