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하늘을 삼키며 눈물위에 떠있습니다 떨어지는 눈물이 발바닥을 밝힐 때 배게 안에 감싸져 있는 눈물을 안고 잠에 듭니다 눈물을 안고 잠드는 것은 검은 멍이 든 연골에서 우러나오는 아픔으로 입속에서 감도는 따뜻한 소용돌이를 혀 끝으로 느끼는 것인데 달의 성기 아래 자욱히 퍼지는 시차는 서로의 눈 속에서 지나간 시제를 찾습니다 꽃 봉우리가 죽어 가는듯이 그 시차를 감출 때면 월아(月牙)의 부서진 손톱이 방문에 걸려 끼이익...끼이익...우는 빛의 부재의 낮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