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마비노기는 디아블로2와 유사한 인벤토리를 사용하며 돈도 인벤토리를 차지하는데,
액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 칸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돈을 은행에 저장을 해야하는데...
은행에 넣었다가 뺐다가 할수록 수수료를 %로 떼어가서 유저들은 갖가지 편법으로 이를 방지하고자 하죠...
넥슨은 일부러 이 것을 방치하고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몇몇 값비싼 아이템들은 시간제한이 있어서, 시간 내에 거래를 하지 못하면 그대로 쓰레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사용가능한 물품도 있으나 그 것은 최근이야기...)
시세를 검색하기 위해서 유저들이 따로 공개채팅(거뿔)을 미러링하는 사이트를 만들거나
고가의 세금을 지불해야하는 상점(하우징)에 올라와있는 시세+@의 가격을 볼 수 밖에 없고
수요가 있고 공급이 적은 물품은 대부분이 판매자가 부르는게 값이고
꼬우면 안 사면 된다지만 대안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
그래서 제가 아는 어느 온라인 게임보다 가격 속이기가 많고
거래당사자간에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거래를 위해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시세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구매자,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하는 점이 개탄스러운데요.
하던 사람은 익숙할지 모르나 하지 않던 사람이 보기엔 뭔짓거리인지 모를 행위들도 많습니다.
특히... 사거나 팔기 위한 거래용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은 jpg파일을 이용하여 특정 양식을 만들어 사용하는 행위나
그 jpg파일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게임 내에서만 경제활동을 하려한다면 간석기시대에 우리의 선조들이 우가우가하면서
물물교환이 이런식으로 이루어졌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물품을 구하려고 해도 판매자에 따라서 가격이 심하면 수십배 차이가 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실제로 수십배 비싸도 싸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많고...)
같은 마을, 같은 서버에서 물품을 구하는데 채널마다 가격이 달라 모든 채널을 둘러보고 사야하기도 합니다.
글로 쓰면 정리가 될까 했더니 정리는 잘 안 되네요.
핵심은 그거에요. 원하는 아이템을 누군가는 팔고있고 누군가는 구하고 있는데 서로 존재를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고,
인지해도 시세에 대해서 서로 무지한 경우가 많아 서로 제시를 요청하다가 빈정상해서 싸우는 일이 잦다는거죠.
게임을 하는데 왜 게임내부가 아닌 외부를 통해야만 적절한 거래가 가능하냐는거죠.
창의적인 불편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