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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문에 누나가 다쳤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13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Fe
추천 : 10
조회수 : 102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10/01 18:27:42
낮에 누나랑 같이 심부름하러 나가는 길에
빵집에 들르자고 길을 건너 다녀오는중 차가 달려와서
누나 팔짱을 끼고 확 달렸어요

그런데 누나는 어릴때 저랑 놀면서 다리가 다쳤던 적이 있어서
다리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지 못해요
그걸 제가 잘 기억을 못하고 그렇게 세게 당기면서 달렸으니..
누나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도로 바닥에 주저앉듯이 미끄러져 굴렀어요..

저도 넘어지긴 했지만 
누나는 몸이 너무 세게 넘어지고
앞에 인도블럭에 머리까지 세게 부딪히고..
자갈같은거에 턱이 심하게 갈려서 턱에 있는 피부가 파였어요..
윗입술도 찢어져버렸고.. 
처음엔 이에서 피가난줄 알았는데 다행히 이는 안다친거 같아요

아빠랑 같이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CT까지 찍고..
턱은 몇바늘이나 꿰메고..
저때문에 누나가 그렇게나 심하게 다쳤다는 사실에 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참아버렸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어요..

괜히 저때문에 누나가 다쳤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울정도로 미안해 죽겠습니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치던 사이였지만
이번에는 제가 너무 선을 넘어버린거같아 죄책감만 들어요..
누나가 넘어지며 피를 흘리던 모습이 아직까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그게 죽도록 슬프고 눈물나게 만듭니다..

우리 예쁜누나.. 괜히 저때문에 피부까지 꿰메고
피를 흘리고 아파하고
미안해 죽겠습니다...
고운 얼굴에 상처가 남게될거같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플것 같습니다. 
차라리 화를 내지.. 일부러 밝은척하며 괜찮다고 하는 누나 모습에 더 미안함만 커지고 눈물이 납니다.
 
작은누나. 미안해. 너무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많이 아팠지..
미안해.. 이젠 아프게하지 않을게. 
사랑하는 우리 예쁜 누나 얼굴에 흉터가 남지않길 매일 기도할게. 
미안해. 눈 감는날까지 오늘일 기억하고 누나에게 잘 해줄게. 
누나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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