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3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털털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죽이 잘맞았거든요 학교끝나고 만나서 매일 술마시고 놀고 그랬어요 (학교가 달랐음) 그렇게 인생의 황금기인 고3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전 대학을 낙방했죠... 그후로 핸드폰도 끊고 집에서 혼자 지냈는데 이 친구가 저희집으로 전화해서 "뭐하냐?" 하면서 "나와 술사줄께" 합니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거진 1년을 가더군요 그동안 저도 일하고 지냈지만 갑자기 집이 휘청거려서 거의다 집에 보태서 돈이 없엇거든요 그러다 중간에 미안해서 "나 오늘 돈 없는데..." 하면 "괜찮아 니가 언젠 있었냐? 그냥 나와" 이러는겁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도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생일날 간만에 돈도 생겼고 해서 케익도 하나사서 만났는데 약속장소에 우투커니 혼자 서있는겁니다 이상해서 왜 아무도 없냐니까 다들 바쁘다고 하더라구요... 새끼들이 의리도 없이 생일인데 안나오냐...생각하면서 술집으로 갔습니다 단둘이 있어서 촛불키고 노래틀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촛불만 켰다가 바로끄고 케익은 집어넣고 술만 마셧습니다 ㅋ 그렇게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술마시다보니 둘다 얼큰하게 취했습니다 그래서 2차가자~ 하면서 나왔는데 이 친구가 나와서 보니 너무 취한겁니다... 그래서 술을 더먹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있는데 dvd방에서 잠깐만 쉬자는 겁니다... 무슨 단둘이 dvd방이냐고 됐다고 하려는데 엉겁결에 들어갔습니다 술취한 녀석 둘이서 좁은 dvd방에 누워있으니 오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녀석이 팔배게를 해달라는겁니다 내키진 않았지만 해주고 영화를 보는데 한 15분 지났나? 갑자기 일어나더니 나가잡니다... 속도 안좋고 술도 취했는데 누웠다가 일어났더니 저도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엉겁결에 나와서 친구바래다주고 집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