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한번 욱하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막 뭐 집어 던지고 부숴버리고 발로 차고;; 본인 스스로 절제가 안 되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라구요. 그냥 놔둬버리면 그대로 잠수탑니다. 연락두절.... 그렇다고 잡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아무리 일단 사람 잡아주는게 중요하지만, 핸드폰이라던지 던져서 부셔버리거나, 사람들 돌아다니는 길거리에서 악 지르거나..;; 무서워서 잡기도...후...
한1~2년간 좋게 말려도 보고, 화내면서 타이르기도 하고, 너 계속 이러면 다시는 얼굴도 안 볼 거라고 윽박지르기도 하면서 고쳐봤지만.... 빈도 수도 많이 줄고, 정도도 좀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욱하는 경우가 어떻게든 생기더라구요.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죠. 뭔가 자기 기분에 상하는 그런 것이 있는데 말 안 하고 있다가 폭발하는 거죠. 아니면, 자기가 무슨 일 하는데 잘 안되면 거기서도 갑자기 폭발하는 경우도 있고...; 큰일보다는 사소한 일에서 갑자기 그래서 미연에 방지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죠. 답답합니다. 정말. 이제 결혼 생각도 드는 나이라 생각하는데 과연 이 사람과 같이 애는 잘 키울 수 있을까, 같이 살면 과연 괜찮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하면....
평소에는 애교도 많고 순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고 정말 나무랄데 없이 사랑스럽고 좋은데.... 욱할 때마다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솔직히 헤어지려고도 많이 했는데, 저에게 많이 의존적이 된 것 같아요. 너무 서럽게 우는데... 못 떨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정 떨어뜨리려고 하고, 제게 너무 의지하지 않게 만들려고도 해봤는데 너무 빠졌나...(왜 절 그렇게 좋아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떠날까봐 그런지 미안한 마음때문에 그런지 어쨋든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도 되도록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잊고 행복해질만하면 꼭 한번씩 욱하는 성격이 도져서 힘빠지게 만듭니다.... 나중에 미안하다고 하긴하는데 과연 이대로 좋은지, 괜찮을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