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무이표 마늘장아찌를 무진장 좋아합니다.
엄선된 마늘로 장아찌 담그시는데..
무지 맛있습니다.
전 마늘장아찌하나면 다른반찬도 필요없을정도로 좋아하는데요..
자취를 시작한이후로 엔간하면 어무이께 손을 안내밀었어요.
이래뵈도 김치도 담글줄 알고 곰탕에 육계장 추어탕까지 끓일줄 아는 인간인것도 있구요..
괜히 멀리 혼자 살면서 뭐 필요하다고 자주 손내밀면 다시 내려오라구 하실까바 엔간하면 달라고 안합니다.
(실제로 툭하면 뭔말할때마다 내려와서 살아라 라고 하십니다만.. )
뭐.. 간혹 명절이고 해서 내려갈때마다 일부러 쥐어줄때도 있으시지만요...
대놓구 달란 소릴 안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뭔 바람이 불었는지..
오래전부터 가져오고싶었던 고추가루랑 반찬좀 줘.. 라고 해봤습니다.
고추가루.. 매번 슈퍼갈때마다 기본이 500g이상 팔고 가격대도 장난이 아니고..
전 진짜 1년에 몇그램 안써요!!!
전 고추가루를 아예 안쓰다시피 하는사람인데 아주 잠깐 요건 고추가루 약간만 넣어주면 좋겠다 할때마다 아쉽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갖고와서 X마트가보니 80g 5천얼마 팔더라구요 ;;; 제가사면 1년이상 쓸양이지만 이거살껄 그랬다 하는생각을.. ;;;)
어무이께서 너를위해 담궜다 라면서 마늘장아찌를 주셨는데요..
(평소에도 장아찌용 마늘 괜찮은거 보면 제가 달라할까바 해마다 담그셨는데.. 제가 안가져가서 결국 어무이가 다 드셨던..
실은.. 울식구들중 저만 좋아함;;)
그래서 맘스(어무이의) 터치(손길)이 가득한 반찬들(마늘장아찌+쥐포무침 등등)과 고추가루를 득하였습니다.
비닐로 몇중으로 밀봉되어있던 마늘장아찌..
보기에도 파파파팍 익을만큼 익었는거 보이시죠?
미리 언제든지 내가 달라면 보내주시겠다구 담궈두신걸 주신거죠..
(게다가 전 파파파파팍 심하게 익을대로 익은 마늘장아찌를 가장 좋아함;;;)
문젠 -,.-;;; 담근 그대로 주셨슴..
어무이왈
"다듬어서 줄까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집에 냄새배길까바 그냥 준다"
;;; 어무이.. ;;;; ;;;;; 저희집보다 어무이집이 더 크잖아요.. ;; 환기도 조낸 잘되구 ㅠ.ㅠ
첨에 받고나서 마늘냄새 무진장 좋아하지만서도
당황스러울정도의 엄청난 스멜..
이거 방에서 까기 시작하면 온방에.. 내옷들에 냄새 다 배길텐데...
따위.. 다 까잡수슈..
당장 먹을만큼 잘 까놈..
그렇다면 이걸 가장 맛갈나게 먹어볼까나????
바로 얼마전에 득한 ㅅㅂㅎㅊ 족발을 제식으로 먹습니다.
전 그냥 지퍼백미니 사이즈에 한번 먹을만큼만 숟가락 떠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고 소스랑 야채를 섞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데요..
족발을 잘게 썰고... 거기에 마늘장아찌를 잘게 썰고 ..
소스는 특별하게 파인애플드레싱소스를 섞어서
상큼함과 매콤함을 곁들여서 먹습니다.
지난번엔 새싹채소랑 상추랑 해서 쌈장과 함께 먹었는데..
이게 훨씬 더 상큼하고 맛있네요..
리얼한 맘스터치급 족발 요리(??)였습니다. ^^
아..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마늘장아찌는 왜 이맛이 안날까요? 적절한 짭잘함과 적절한 매콤함 속에 깊은 단맛이 느껴지는 이 장아찌..
리얼한 맘스터치입니다. ㅠ.ㅠ
p.s. 제가 직접 여러번 담궈봤지만 엄마맛이 안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