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혼자 살고 싶은 건 아닌데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없네요. 사이 좋은 연인 사이를 보면 보기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 정작 친구 이상의 관계는 싫은 건지.
부모님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고 자란지라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의 실망스런 모습) 어렸을 때부터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여자친구들이랑만 어울려 다녔지만 요즘은 그래도 좀 나아져서 남자인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다닙니다. 그런데 그 중 누군가가 나에게 이성으로써의 감정을 표현하면 갑자기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할까, 거부감이 들어요. 한 명은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사이인데 티 안나게 피하려고 하고, 한 명은 예전에 알던 사이인데 연락을 무시하고 사네요.
오직 다른 사람에게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말 할 수 있기 위해서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