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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4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상해요
추천 : 0
조회수 : 335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0/02 04:53:22
이 여자는 바로 저입니다.
저는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저 어장관리 제대로 당했나 봐요.
저랑 한 1년동안 베프로 지낸 남자애가 있어요.
그런데 원래는 저도 털털한 성격이라 둘이 죽이 잘 맞아서 다녔는데
이 남자애가 요즘 좀 다정하게 구는 거예요.
같이 거리에 나갈 때 깍지 끼고 손도 잡고 -
나한테 귀엽다 그러고 -
학교에서 같이 답사갈 때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들지 않나 - 물론 저도 걔 어깨에 살짝 기대기도 하죠ㅋ
이런 러브러브한 모습을 자주 보이자
같은 과 친구들이 우리 다 사귀는 줄 알더라구요.
오 - 쟤네 좀 분위기 좋은데? 사귀는구나?
저한테도 워낙 잘해줘서 - 저도 요즘 기분이 좀 좋았죠ㅎㅎ
그런데 반전.
이 남자애가 무려 5년이나 된 섹파가 있어요. ㅋ
제 앞에서 섹파랑 전화할 떄는 맨날 싸우기만 하더라구요.
걔는 진짜 못된 년이라 그러고 - 자기는 걔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잠만 자는 사이라 그러고.
그런데 어제 우연히 그 남자애의 섹파까지 3명이서 다른 친구들이랑 다같이 놀게 됐어요.
이상하죠? 그치만 그렇게 됐어요.
평소에는 제 손을 잡던 녀석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섹파랑 걷고 저는 약간 슬금슬금 쳐다 보면서도
섹파 눈치 보고ㅋㅋ
아이구 맙소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둘이 같이 집에 가는 걸 제 눈으로 봐야만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자는 걸 알고는 있어도 제 눈으로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잖아요.
나한테는 그 여자는 섹파일 뿐이고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도 그게 다 거짓말이었나봐요.
5년 동안이나 몸을 섞은 사이인데 정말 안 좋아하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저랑 그 남자애랑 같이 있으면 마음도 잘 맞고 서로 많이 웃고. 그 남자애도 이렇게 오래 봤는데도
절대 저한테 무리한 스킨십을 하거나 이러지 않아서 저한테도 기회가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저를 귀엽다고 하고, 설사 진짜 절 귀엽다고 생각했어도 그 이상은 아니었나 봐요.
일기라 재미없죠?
그래도 하도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글 남겨봐요.
이제 정말 정리해야 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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