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 보다.
지진 때문에 일주일 미루어 졌지만
수능이 다가올 때 쯤이면 언제나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런 날엔 따끈한 국물이 땡기기 마련이다.
푸짐한 전골이라던가 어묵탕 같은 메뉴도 좋지만
오늘 따라 매콤하고 진득한 국물이 먹고 싶다.
마트에 들러 보니 우삼겹이 세일 중이더라.
작년 쯤 유행 했던 차돌박이 떡볶이가 딱 생각 난다.
차돌박이 보다 저렴한 우삼겹을 한가득 넣고
즉석 국물 떡볶이를 만들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난다.
아... 좋다.
여기에 차가운 소주 한병 딱 비우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면
이보다 더 좋은 겨울나기는 없을 것 같다.
-JE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