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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많이들 실망스러우신가요?
게시물ID : drama_21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뇨뇨뇨뇨
추천 : 36
조회수 : 1882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12/20 22:28:16
저 원작도 다봤고.
책도 소장하고있고.
드라마도 다 봤어요.

어제 뜨거운 감자였던 대리 씬은
제 생각에도 쌩뚱맞은 감은 있어요.

많은 분들이 경악하신 안영이의 애교발언은
이미 원작의 안영이와 다른방법으로 자원팀에서
살아나가고 있는 걸 아니까.

생존발언 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은 됐지만
그 전에 두 여인의 등장과 카메라 워킹이 사족처럼
느껴진것은 100% 동의합니다.


그래도요. 막장 드라마에 찌들고
뻔한 클리셰에 지치다가
모처럼 탄탄한 원작에 공감가는 이야기로
9주간 행복했고 매 회가 레전드라며 만족했잖아요.

몬스터? 몬스타? 제목을 잘몰라서 죄송합니다만
오글대는분위기를 기피해서 그건 안봤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작가가 같은분이라는말듣고 놀랐는데요.

전무 에피소드라던가 
좀더 비중있게 다뤄졌으면하는
내용들이 후루룩 넘어가고 그대신 사족이 달린건
아쉬워할수있더라도

최종회까지 조롱하는 글이 많으니 아쉽네요.
물론 컨텐츠를 이용하는 시청자로서
비판도 할 수있고, 심지어 비난도 자유지만  

'9주동안 너무나도 기대치가 올라가서 
그러신걸거야 다들.' 
이라고 생각하고 싶을만큼

냉정한 말씀들이 많으니 아쉽기도 하네요.
유종의 미를 조금더 거뒀더라면 
명실상부 최고의 드라마로 꼽았겠지만
저는 오늘까지도 잘 봤어요.

피디 인터뷰대로
앞쪽에서 미뤄둔 PPL이 뒤쪽에서
점점 쌩뚱맞게 나온것도.

군데군데 가벼이 넘어간 장면이나
변경된 캐릭터 설정이 시종일관 섭섭했어도.

제법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공중파가 아니어서 가능했다고도 느끼고요.

오늘 요르단 씬도 1회에서 이미
차에 치여도 달리는 그래.
뛰어넘는 액션그래.
다 나왔던 장면이잖아요.


회사에 가서 실제 대화를 들으며 대사를 쓴
작가진과 배우의 열정.
피디의 연출력을 입모아 칭찬하던게 
불과 몇주전인데

  
이젠
'TVN 마의 19화', '작가도 미생'등으로
비웃음당하니 사람의 마음이 참 어렵다 싶고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서운함도 드네요.


어제 워낙 성토의 분위기가 거세서
오늘 드라마 보는내내 전개가 이상하면
게시판이 폭발하겠구나
설마 원작과 다른 맺음이라더니...
그래가 정규직이 되는건 아니겠지....
선차장님 뜸들이지마요.... 울먹울먹하다가 혹시
"축하해 그래씨!!!! 정말 잘됐어!!!"
...이러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혼자 조마조마하며 보기까지 했네요.

  
이만했으면, 비록 20국까지 오는동안
아쉬움이 다소 있었더라도
박수쳐줄만한 드라마 아니었나 싶습니다.

혹자의 비아냥처럼
작가도 피디도 저도 여러분도
계약직 정규직을 떠나, 모두 미생이잖아요.

미생을 위로해준 드문 드라마에게
격려도 해주면 좋겠어요.

저도 근 10주간 같은 드라마 본분들의
피드백보고 공감도 하고 BL영상에도 꽁냥이면서
즐거웠습니다. 

남은 하루하루도 잘 버티고 이겨냅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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