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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3] 오늘의 유머 > 자유게시판
게시물ID : freeboard_214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정이
추천 : 6/7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8/03 19:46:58
우리 스스로 '자게 사람들' 이라고 칭한적 없다.
"우리는 자게에서 활동하는 유저니까, 일반 유저들과는 틀리다" 라는 식의 발언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본다.
오유가 너희들 꺼냐? 라고 묻는사람들에게 반문하고싶다.
굳이 내꺼라고, 내 소유가 되어야만 사용하나? 인터넷이 그런건가?
커뮤니티의 본질이 뭔지. 거기서 조금 더 친한 사람들이 모여 지낸다고
모여 지내며 대화중, 처음 보는 사람이 간다고 두번이나 말을 했는것에 대해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캡쳐질 당해 '자게사람들' 을 밖으로 돌려버리는 행위는 뭐지?
그 캡쳐된걸 보면.. 스크롤바가 위로 약간 올라와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의도적 캡쳐라는거다. 뭐 인사안해줘서 기분나빠 홧김에 캡쳐를 한게 아니라.
더욱이 당황스러운것은 정작 캡쳐를 한 123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 캡쳐 하나만을 가지고 '자게사람들' 은 그들만의 정신세계가 있다고 신나게 비꼬질 않나
나를 포함한 유저들끼리의 리플싸움으로 번지질 않나..
캡쳐 당시의 분위기를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접속인원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아실꺼다. 대화방에서 우리 맥드동생이 한동안
이더위를 뿌셔뿌셔~ 동영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모르는 아이디는
일단 배척하고 보는 습관아닌 습관이 생겼다는거. 인정 할꺼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집안일과 나 개인의 문제때문에 괴로워 술을 과하게 마신 뒤
속도 안좋은데다 밥도 제끼에 챙겨먹지 못해 성민이와 거식증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대화방에서 채팅해 보신분들은 아실꺼다.. 한두명 이야기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스크롤이 올라간다는거. 뭐 핑계라고 들리면 할 수 없고.
아.. 아까 리플싸움중 0x000님이 그러시더라. 이모티콘 쓰는걸 봐서 바쁘진 않았을꺼라고.
바쁘면 이모티콘 안쓰고.. 안바쁘면 이모티콘을 쓰는구나. 이 말에 동의할 분 몇분이나 계실까?
대화하는데 " ㅡㅡ; " 이거 친다고.. 그거 칠 시간 있으면 나가는사람 인사나 해줘라 이건가?
뭐 나같은 경우는 작년에 제대로 파뭍혀 봤기때문에 욕먹고 반대먹고 하는건 이제 신경도 안쓰인다만..
어차피 키보드 워리어거든. 진짜 나에 대해 불만이있고 싹박아지를 고쳐놓고 싶으면 만나자 하겠지.
근데 다 좋다 이거야.
어제 그 상황, 그 시각에 그 대화방에 접속해 있던 사람들이 아닌 다른사람들
왜 캡쳐한 장면 하나만 보고 "자게인들은 자게인들끼리 논다" "끼질 못하겠다" 소리가 나와야 하는건지?
내가 제일 이해할 수 없는게 이거라고.
어제 내가 어떤 몸상태로 어떤 기분으로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과 대화방에서 채팅을 했는지
그 순간을 낱낱히 지켜보지 않은 사람들이 왜~ 이모티콘을 쓴걸보니 여유로웠을텐데 인사를 안해줬냐
마냐 그 난리인지 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뭐 물론 '자게인' 들이 미운털이 박혀있었던건 사실이지만.
그걸 스크롤까지 올려 캡쳐해서 "두번이나 말했음" "ㅜㅜ" 글씨까지 써서 예쁘게 캡쳐하신
123님도 대단하고, 캡쳐 한 장면만 가지고 끼리끼리 논다니 그런말까지 끌어내는 사람들도 대단하고.
내가 저번에도 느낀거지만 오유는 그런게 있다.
내가 잘못을 했건, 잘못을 하지 않았건, 내가 몰아가는 편이건, 몰리는 편이건 을 떠나
처음의 대세에 반하는 사람들의 리플은 무조건 악플선언이 된다.
악플선언이란 무엇인가. 아니, 악플이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대의견 = 악플? 이건 아니라고 본다. 누가 맞는말을 했고 틀린말을 했고를 떠나서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반대눌러 악플하라고 만든게 악플선언인걸로 착각하겠다 지금은..
아는사람은 아는거다. 작년에 나 뭍힐때.
"남자는 군대2년 갔다와야되고 여자는 애 낳는데 얼마 안걸리니까 남자가 더 힘들어요" 이 글에
나와 '자비에르' 라는 닉넴을 가지신 분과의 리플싸움.
뭐 나도 욕 할만큼 했고 할말은 다 했으나 내가 뭍히고 욕먹고 반대먹은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리플을 달았던 분들은, 리플 내에 욕 한글자 섞이지 않아도
전부다 '악플선언' 이 되어 있었다는거다.
내가 0x000님께, 나도 그 채널 가볼테니까 그쪽도 3일만 자게 봐바라. 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0x000님도 자유게시판 몇번 보셨을지 몰라도, 지금껏 봐오셨을지 몰라도
캡쳐 그 순간 한사람 인사 못받아줬다고 비인간적으로 매도될만큼 '자유게시판' 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개념없고, 예의없고, 무조건 모르는사람 배척하고, 무조건 모른다고 강퇴시키고, ……
그런 인간들이 아니라는걸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라는 뜻이지.
그래 솔직히
나는 인터넷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다.
컴퓨터 자체도 잘 안하려고 하는데.
다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동갑내기 친구도 없고
유일하게 컴퓨터 켜면 접속하는 사이트가 '오늘의 유머' 기 때문에 여기서 죽치고 사는것처럼 보인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종일 켜놓기에 아무래도 리플도 더 많이 쓰고 글도 더 많이 쓰고
그 때문에 + 내 성격이 원래 다혈질에 더럽고 사이코 = 로 인해 미운털이 더 많이 박힌건 사실이다.
지금보다 더 철없을때는 채팅질하다 시비붙고 싸우면 만나서 패버리고 치료비 물려주는 양아치 짓거리도
숱하게 했었다. 게다가 한번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매장당해 보니 웃음만 나오더라.
내가 인터넷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그거다.
사람의 한쪽면만 보고 한번 판단해버리면 그게 끝까지 자기 이미지에 타격받은 그대로 간다는거.
나 자신도 아직 작년의 일 때문에 지금도 날 보자마자 반대찍는 분들도 있을만큼.
뭐 이제 지긋지긋 하다.
차라리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게 난 속편한데, 키보드와 모니터 붙잡고 내말 니말 하다가
욕나오고 싸움나고 니기분 나쁘고 내기분 나쁘고 좋을게 뭐가있나?
정민이언니가 그런것처럼
이제 글따위 쓰지말고 자게에서 리플이나 달아야겠다.
맞고 아니고 따지다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서 매장하고 이런 찌질한 짓거리에 자진해서 뛰어들고 휘말리는것도 싫고
지금 하고있는것처럼 장문의 글 백날 써봤자 내 한풀이 밖에 안되고 날 싫어하는사람들에겐 핑계가 되고.
진심이 있을까 싶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알게된 사람중 정말 좋은사람도 많고
내가 친오빠처럼 생각하는. 몇년이나 알고 지낸 오빠도 인터넷으로 만났을 정도로
맘맞는 사람도 많고, 많았는데. 이젠 뭐.. 기대도 안하게 된다.
한숨만 나오네. 나 역시 인간이라 이 곳의 좋은면에 혹 해서 자리깔고 누웠다가
다른면을 보지못하고 그대로 돌돌 말려서 매장당하는건가.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구나 싶다.
실망할 필요도 없고 심란할 필요도 없고
어차피 이런곳은 다 이렇잖아? 라고 일축하고 싶다.
그냥 아무생각도 안나고~ 짜증만 난다. 가뜩이나 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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