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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딸린 여자사람도 야구 무척 좋아합니다. ^^
게시물ID : sports_21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강달
추천 : 15
조회수 : 12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5/14 09:25:13
저는 30대 중반의 아들 하나 둔 여자 사람입니다. 
중학교 2학년 토요일 어느날... 
자율학습 시간에 담임선생님 허락으로 TV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잘 안해주긴 하지만... 
20년 전 그당시에는 토요일마다 야구경기를 곧잘 중계방송 해줬었어요.. 

그 때 하던 중계방송이 해태와 빙그레의 경기였고, 
각 투수는 선동렬과 송진우 선수였어요. 

그때 처음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장종훈 선수가 홈런도 때렸고, 
이정훈 선수가 안타도 쳤었고... 

아! 야구란게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하고 넋을 놓고 보던게.. 어느새 20년이네요. 



세월이 흘러서 결혼도 했고, 아들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부산사람입니다. 

부산 사람들의 독하고 마력 강한 롯데사랑..... 
저의 한화 사랑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_-;;;
 
아들 야구옷 하나 사입히는 것으로도 신경전을 벌리죠... 
한화 이글스 옷을 사입혀야 한다. 
무슨소리냐! 내 아들은 무조건 롯데 옷이다.


간혹, 유선방송으로 롯데와 한화가 하는경기를 방송하는걸 LIVE로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제 남동생과 한 편이 되어 한화를 응원하고, 신랑은 롯데를 응원합니다. 

그러다 보면 수 적으로 불리하다고 느낀 신랑이 아들을 끌어안고 같이 응원합니다. 
그럼 제 남동생이 조카를 뺏어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웃지 못할 광경.... 가끔 벌어지지만.. 
롯데가 타 팀이랑 경기를 하거나, 한화가 타 팀이랑 경기를 하게 되면
서로가 합쳐서 다같이 그 팀을 응원해 줍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웃긴건... 
신랑이 LG 다닙니다. 
그래서 LG 야구경기 있는 티켓이 무료로 나옵니다. 
해서, 신랑 회사 사람들과 야구경기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LG 를 응원해야 한답니다. 
강제는 아니어도, 자식들은 LG 옷을 사입히도록 상사가 지시를 하구요... 
상사님도, 아들 딸 둘다 LG 옷 사입혔다면서.... 


어이없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꽤나 피곤해지겠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처럼 날 좋을 때 주말은 
슬쩍... 또 경기장이 가고싶고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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