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밀푀유 나베가 유행하기 전부터 해먹던 요리입니다.
제가 제일 싸랑하는 요리만화인 아빠는 요리사에 나온 요리를 어레인지 해서 해먹는 요리에요.
그냥 겨울배추가 맛있을 때만 해 먹는 요리입니다. 배추는 8등분한후에 숭덩숭덩 잘라주고요. 다른 야채는 부추랑 팽이버섯 정도 준비합니다.
사진의 버섯은 팽이는 아니고 마트에 마침 만가닥버섯이란 게 있길래 넣어봤어요.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은 버섯이면 다 가능
배추, 부추, 팽이버섯을 숭덩숭덩 잘라준 후에 잘 섞어서 전골 냄비에 일단 한겹 깔아줍니다. 거기다가 갈은돼지고기를 적당히 흩뿌리고
다시 야채들을 한겹 쌓아주고 다시 갈은 돼지고기를 흩뿌려줍니다. 밀푀유나베는 배추랑 깻잎 소고기 등등의 재료를 이쁘게 말아서 익혀주지만
제가 해먹는 요리는 야채 한겹, 갈은 돼지고기 뿌려주고 다시 야채 한겹 이렇게 수북하게 냄비에 쌓아준후에 맨위에 갈은 마늘 듬뿍
그리고 후추와 간장, 미림으로 적당히 간해준 후에 뚜껑을 닫은 후에 푹푹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야채들에서 수분이 우러나와서
따로 육수를 넣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갈은 돼지고기를 쓰는 이유는 싸고, 육수가 잘 우러나서구요. 야채는 제 취향에서는 배추, 부추, 팽이버섯 외에 다른 걸 쓰면 별로더군요.
잘 끓여서 이렇게 푹 떠서 먹으면 맛나요. 갈은 돼지고기 200그램 정도에 배추 반통에 부추 반단, 버섯 한줄기, 간장 미림 각 50 ml? 쯤?
조미료 분량은 그냥 적당히 제 감각대로만 했어요.. 여튼 겨울 맛있는 배추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돈도 싸게 먹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