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받을 공간이 부족해서 하드 정리하다가
예전에 롤코를 재밌게 할때 스샷들이 있더라구요
걍 지우기엔 아까워서 기록으로 남기고 지우려구요 ㅋㅋ
다시 하고싶네요 롤코2... 제 인생게임이었는데.. ㅠㅠ
초딩시절, 어머니에게서 가장 처음 받았던 게임선물이었어요.
친구집에 갔는데, 컴퓨터에 롤코1이 깔려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컴퓨터 살때 불법으로 깔아주던 그런 게임이었는데
전 친구집에서 두시간동안 옆에서 구경하던 것만으로 이 게임에 빠져버렸었어요.
그당시 전 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 모범생이었기에
어머니께서 아무런 잔소리도 하지 않으시고 바로 게임 매장에 가서 롤코1을 구입해주셨어요.
지금도 그때의 엄마가 너무 멋있고 사랑스러워요.
얼마전 그때의 이야기를 물어보니
평소에 뭘 사달라 한적 없던 저였기에
얼마나 꽂혔으면 생전 사달라는 말도 안하는 아들이 게임하고싶다고 부탁을 했겠냐며
그날을 추억하십니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어머니.
그렇게 2년정도 하다보니 롤코2가 출시되었고
확장팩까지 사서 CD로 열심히 돌리며 게임을 했어요.
고1때까지 재밌게 즐기던 롤코2가 기억에서 잠시 잊혀지고
라그나로크와 테일즈위버가 제 뇌를 헤집어놓았죠.
수능이 끝나 대학교에 들어와서 에버랜드에 놀러갔다가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에 빠져서
롤코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성인이 되고 난 후에 이루어낸 롤코 건설은
그 전의 레벨과는 확연히 다르게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죠.
열차색은 일곱빛깔 무지개색으로 맞추어놓고
열차가 지날때마다 무지개 뜬다고 히히덕거리던 어린 시절의 제가 기억나기도 하고..
지난 10여년간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밤을 샜던건 기본이거니와,
남들 다 해보는 잔인한 짓은 수도없이 해봤고
대충 만들어도 흥미도는 높음~매우높음 사이로 떴고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데도 빈자리 없이 앉아주는 착한 승객들에게 감사하며
탑승한 승객들이 질러대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레일을 따라 흐르는 열차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던 날들이
이젠 모두 추억이네요.
별 하나의 추억과..
별 둘의 롤코....
여러분의 인생게임은 무엇인가요?
야동 받으려다가 별 생각이 다 나네요. 하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